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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라구'의 종류
'뽈라구'의 종류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3.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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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의 별칭

우리 지역에서는 일반 물고기의 새끼들을 별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감성돔을 ‘감생이’ 또는 ‘감싱이’라 부르는데, 크기가 작아 손바닥 정도면 ‘살감싱이’, 그 보다 작으면 ‘빛감생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의 뜻은 ‘살짝 감싱이’ 또는 ‘살가운 감싱이’로 해석되고 ‘빛감생이’는 ‘빛깔만 감생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또 어린 북어를 ‘노가리’로 부르듯, 어린 참돔은 ‘상사리’로, 어린 고등어는 ‘고도리’로 부른다. 숭어 새끼를 ‘모치’, 작은 가자미를 ‘납세미’, 작은 전갱이를 ‘메가리’라 부른다.

새끼이거나 작은 물고기들을 ‘~리’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민물고기에도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송사리 빠가사리 구구리 쉬리 등의 이름이 그러하다.

볼락의 종류

‘뽈라구’(볼락)라고 부르는 볼락의 친척에는 열기와 우럭이 있다. 열기는 볼락과 많이 닮아 있는데, 붉은색이 많고 눈도 크고 동그랗다. 따라서 표준어로는 아마도 ‘불볼락’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주로 동해남부에서 남해서부 까지 잡히며 서해에서는 흔하지 않다. 볼락보다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한 녀석이 우럭이다. 조피볼락 또는 우럭볼락이 표준어인데, ‘조피(껍질이 곡식인 조를 닮았다)’ 또는 ‘조피(粗皮, 거친 껍질)’에서 왔을 것이다. 볼락이 많은 남해를 중심하여 동쪽으로는 열기(불볼락)가, 서쪽으로는 우럭(조피볼락)이 우세하게 서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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