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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쓰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제대로 쓰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3.12.11 17:51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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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創刊辭)

오늘 우리는 참된 신문을 다짐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길은 가되, 곧고 올바르게 가야하기에 그 떨림은 더욱 강렬하고, 이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를 생각하면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가슴이 요동칩니다.

난립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역 언론사의 ‘과잉공급’이 급기야 ‘언론공해’로 치부되는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후발 언론사로서의 부담감과 긴장감은 천근 무게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격랑의 저 바다를 향해 홀연히 항해를 시작합니다.

불안, 긴장, 두려움은 일단 우리의 가슴 한 구석에 묻어두고 희망의 저편을 향해 쉼 없이 달려 갈 뿐입니다.

우리는 ‘신문다운 신문’이라는 명제를 놓고 구성원 간에 치열한 논쟁으로 전열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과감하게 받아들여 이를 발전적인 요소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준비과정을 거쳤음을 자부하며, 앞으로 이 같은 원칙과 내용으로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첫째, 거제시민뉴스는 특정정당과 정치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절대 독립된 입장에서 논평할 것입니다.

중립성 운운하며 실제는 특정세력을 비호하고, 왜곡하는 일은 절대 삼갈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시민들의 정당한 알권리와 이익을 위해 정치뉴스를 깊이 있고, 균형감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둘째, 거제시민뉴스는 권력의 칼날에 굴하지 않으며, 자본의 금력 앞에 구차함이 없는 언론으로서 그 당당함과 자존심을 생명으로 삼겠습니다.

알량한 권력으로 힘없는 사람들에게 군림하며, 민주적인 기본질서와 절차를 파괴하는 자들과는 어떠한 타협도 없음을 밝혀둡니다.

더욱이 권력의 주변을 기웃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론을 오도하며 지역사회를 분열시키는 무리들에게는 추상과 같은 시민들의 불호령이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 그 결과를 만천하에 공개해 나 갈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드립니다.

셋째, 거제시민뉴스는 사회적 약자가 공평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사회의 한 구석에서 소외받고 고통 받는 이웃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닿는데 까지 발품을 팔 것입니다.

특히 갑(甲)의 횡포에 전전긍긍하는 을(乙)의 억울한 사연에 귀 기우려 지역사회에 공정한 거래질서가 서는데 한 몫 하고자 합니다.

넷째, 거제시민뉴스는 경제, 사회, 문화, 교육, 환경, 개발 등 다양한 지역의 현안에 대해 심층·기획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층 깊이 있는 뉴스를 전달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의 큰 현안들이 단발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심층적 분석을 통해 깊이 있고 지속적으로 다루어 나갈 것입니다.

단언컨대, 기사가 취재 대상에 따라 ‘없던 일’로 유야무야(有耶無耶)되고 지면에서 그 자취를 감추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언론으로서의 양심을 겁니다.

다섯째, 거제시민뉴스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해 의회기사에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의회에서 심의 의결되는 예산과 각종 조례내용은 물론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면면들을 상세하게 실어 시민들의 의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것입니다.

또한 의원들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 수행능력을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평가하고 이를 기사화함으로써 의정활동에 작은 활력소를 제공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위태롭고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것을 갖추는 것은 욕심이며 무리입니다.

솔직히 능력의 한계도 느낍니다.

그러나 거제시민뉴스는 열심히 공부하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모자란 부분을 하나씩 충족시켜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언론의 길이 험난하고, 외로울수록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이 하나씩 개선되고 정화되어간다고 믿고 싶습니다.

거제시민뉴스는 ‘부끄럽지 않은 신문’으로서, ‘자유롭고 독립된 신문’으로서 권력의 방종과 부패를 감시하며, 의연하게 맞서 싸워나가겠습니다. 입으로가 아니라, 행동과 글로써 말하는 신문이 될 것을 독자여러분께 감히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거제시민뉴스의 창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3년 12월 11일
                                    거제시민뉴스 대표 정 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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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2013-12-26 19:46:29
소문을 듣자니 나뿐 소문은 없고 최선을 다한다고 들었습니다. 출발은 늦었는지 몰라도 도착은 제일 빨리하는 신문사가 될거 같다고 많이들 합니다.푼돈에 연연하지 말고 정도를 가는 신문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 기사가 나왔으면 절대로 삭제, 또는 편집중이라 하지 마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자신이 없음 아예 기사를 적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뿐 아니라 제 주위 분들도 이부분을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파이팅 하시기를

좋은날 2013-12-19 08:58:31
기쁨도 슬픔을 아는 사람이 느끼는 것입니다.
창간하시면서 고뇌의 자욱이 느껴집니다.
훌륭한 거제뉴스가 되실 것으로 보입니다.

술한잔 2013-12-18 06:49:31
지역이 좁다 보니 언젠가는 소문이 다 날텐데. 찐짜로 이 창간사 처럼 하면 내가 소주 한잔 사겠소. 그러면 그렇지, 그놈이 그놈이지, 이말 만큼은 절대 듣지 마라. 정말 왕재수니까..가끔 오다가다 쳐다보면, 아니 얼굴을 보면 헛웃음이 나옴. 이리 되지 마소 거제시민뉴스요. 부탁하요.

출근길 2013-12-17 04:31:34
이제 출근 준비를 하는 50대 초반 두아이를 둔 가장입니다. 얼마전 점심 시간에 귀신문사의 창간 소식을 접하고 확인을 해봅니다. 제나이 50이면, 이래도 허허, 저래도 허허, 웃으면서 넘어갈건데, 시민뉴스만큼은 그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리라 봅니다. 그럼 수고 하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출근길에서.

행운의여신 2013-12-16 16:34:37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며 약자를 진정으로 도와 줄수 있는 거제시민뉴스가 되길.....진심으로 창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