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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상공인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은 심각한 국부유출”
경남상공인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은 심각한 국부유출”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4.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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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문 작성해 청와대 등에 전달

거제상공회의소와 경상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최충경/이하 경남상의)는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은 심각한 국부유출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경남상의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반대 건의문을 작성, 청와대와 산업은행,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대우조선해양경남상의는 대우조선해양을 조속한 민영화 매각에 쫒겨 해외 및 투기자본에 의한 매각이 이루어 지지 않도록, 국가산업 기여도와 지역경제, 기업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 매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경남지역 상공인들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73년 10월, 거제도 옥포만에서 기공 1981년 준공된 이래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세계 초일류 조선해양전문기업으로 성장, 대한민국이 유럽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조선강국 1위를 지키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0년 대우그룹 붕괴이후 대우조선해양 전 구성원과 협력사 등 지역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연 매출 14조원의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거제시 인구 25만명중 대우조선해양 직원 및 직계 가족 12만명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그룹 해체과정에서 대우중공업을 인적 분할, 대우조선해양을 설립할 당시 산업은행이 보유한 담보채권과 신용채권을 출자전환해 취득한 주식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국민행복 추진기금’ 18조원을 충당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자산공사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금융당국의 발표이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해외매각 논란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쯔베즈다조선소 현대화와 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 회사인 로즈네프트사가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31.46%에 대한 인수에 대해 러시아의회 금융위원장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국부유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경남상의는 “대우조선해양 직원 및 직계 가족 12만명은 물론 경남지역 상공인과 지역민들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으로 국가기간산업이자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ㆍ해양프랜트산업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으며 그동안 오리온전기(PDP 기술유출),BOE하이디스(LCD기술유출), 쌍용자동차(자동차설계 및 제조기술)등 국내기업의 해외매각 과정에서 보여준 기술유출 사례에서 보듯이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매각은 국가적 손실이며 협력업체의 도산, 경제 파탄 및 국내의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며 우려하고 있다.

경남상의는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은 거제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1조 2600여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해양플랜트 국가지원 특화산단 조성사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조선산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등 글로벌 선도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 요소가 모여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으로 한국의 조선 산업의 경쟁력은 급속히 떨어지게 될 것이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업체에도 결국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나타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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