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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돌린 대우조선... 노조, 채권단에 자구계획 동의서 제출
한 숨 돌린 대우조선... 노조, 채권단에 자구계획 동의서 제출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10.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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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4조 지원 계획 급물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지원의 '선제조건'으로 요구한 임금동결과 무파업 등을 받아들이는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사태는 고비를 넘기게 됐고, 정상화 관련 지원은 당분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 노조의 현시한 위원장은 26일 밤 노조 상임집행부회의(상집회의) 직후 낸 긴급발표문을 통해 "노조는 노사확약서 제출과 관련, 노조간부 동지들의 의견과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 대·내외적인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해 상집회의를 통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이어 "노조간부 동지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7천여 조합원, 5만여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동의서 제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현장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16대 집행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최후통첩'한 시한으로 제시한 26일 오후 대의원 회의와 집행부 회의를 잇달아 열어 격론을 벌일 끝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앞서 산업은행은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을 동결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동의서를 26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동결 등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해 왔습니다. 그러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서 제출이 늦어지면 대우조선이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대우조선 사측도 임금 동결 등 인건비 절감을 포함해 기존 자구계획을 보완한 내용을 함께 제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노조의 동의서가 제출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한 뒤 지원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대규모 부실에 빠진 대우조선은 채권단으로부터 4조원대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2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하고 추가 자구계획과 이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를 먼저 받기로 결정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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