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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예도, 선녀씨 이야기 공연 11월28일
극단예도, 선녀씨 이야기 공연 11월28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11.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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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전국연극제 희곡상, 연출상, 연기대상, 연기상 수상작
 

극단예도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메세나협회, 거제문화예술회관, 그리고 거제컨벤션웨딩뷔페와 스튜디오 한스가 후원하는 극단예도 제75회 정기공연 ‘선녀씨 이야기’가 오는 11월 28일(토) 오후 4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무대에 올려진다.

 

선녀씨 이야기는 2012년 초연이후 ▲제30회 경남연극제 작품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제30회 전국연극제 작품대상(대통령상), 희곡상, 연출상, 연기대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다음해 경남연극사상 최초로 기획사의 초청으로 서울대학로에 진출, 임호, 이재은, 고수희 등이 출연해 한달간의 공연이 올려진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공연이다.

 

이 공연은 올해 극단예도의 마지막 공연으로 ‘2015 경남메세나 예술지원 매칭펀드 선정작’으로 지역의 업체인 거제컨벤션웨딩뷔페가 후원하며, 또 ‘2015년 반딧불 예술버스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문화소외계층의 학생들과 어르신들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공연비와 거리에 따라 버스도 지원해주는 사업을 함께 시행, 현재 거제JCI와 연계하여 지역의 복지시설과 중학교 단체관람 추진 등 활발한 홍보작업이 진행중이다.

 

관람료: 5만원(단체관람 3만5천원) / 공연문의: 010-9870-4218(연출가 이삼우)

 

 

2015 선녀씨이야기 연출의 변

 

지난 2월 단원들의 길거리 홍보를 시작으로 정말 따라 갈 수 없는 바람을 잡는 기분으로 2015년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3월 갯골의 여자들 ▲4월 라이방 ▲5월 선녀씨 이야기 ▲6월 거제도 ▲7,8월 어쩌다보니(창작초연)

▲9월 피고인 봉희철. 라이방 중국공연 ▲10월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1월 오늘의 선녀씨 이야기 까지...

 

전 단원들이 합숙하고 창작하는 전업극단에서나 가능 할 스케쥴을 많은 단원들이 직장생활을 겸하고 있는 지방의 한 극단에서 매일 연습하고 공연하고 또 연습하고 공연하고를 반복 했습니다.

지역에서 연극이라는 문화콘텐츠가 자리를 잡기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확실하진 않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잡은 것 같고, 단원들과의 작업도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도 얻은 것 같은...

잃은 것도 많지만 그래도 얻은 것이 더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힘든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생활을 거의 포기하고(관객의 눈물과 웃음 외 본인에게 주어지는 별 다른 보상이 없음에도) 극단과 이삼우라는 형제를 위해서 묵묵히 길거리 홍보에, 연습에, 공연에 임해 준 단원들에게 - 단 한방울의 물만 있어도 살 것 같았던 어느 물고기의 절실함을 마음에 담아 -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물론 한번 만 더 이런 스케줄을 진행했다간 단원들에게 매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꿈꿨습니다.

거제도에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대한민국 연극의 중심은 전국 어디에서도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여기는 연극의 불모지가 아니라고...

그 꿈이 본인의 꿈이 아닐진데, 함께 나누고 있는 고맙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 선녀씨 이야기를 마무리로 한해의 아픈 기억도, 서운함도 모두 정리하고 으이차!! 하며 다시 일어서 새로운 작품으로 2016년 극단예도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만나기를 거제도 삼다수(연극 어쩌다보니에 등장하는 정안수 이름)를 앞에두고 빌어봅니다.

 

연출 이삼우

 

 

작품줄거리

 

옛날 옛날에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가 살았습니다. 앞으로 가라하면 뒤로 가고, 이리오라하면 저리 가며 항상 엄마의 말을 반대로만 행동했습니다. 어느 날 병이 든 엄마가 말했습니다. ‘얘야, 내가 죽거든 개울가에 묻어다오.’

 

불경소리만 들리는 한산한 장례식장.

집 나간 지 15년 만에 아들 종우가 돌아온다.

큰 딸 정숙은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만은 않다.

어머니의 영정사진 앞에 앉은 종우, 어머니에게 말을 건다.

“선녀씨 참 고생 많으셨지요. 선녀씨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다 가시는 겁니까? 무식한 나무꾼 만나서 고생만 하다 가신 거 아닙니까. 이러고 보이 내 엄마 얼굴을 이리 오래 본 적이 있는가 싶네요. 근데 엄마.. 내 엄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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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종우에게 손짓을 한다. 이리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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