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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불황의 또다른 그늘…주변 아파트 값도 휘청
조선 불황의 또다른 그늘…주변 아파트 값도 휘청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1.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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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거제지역 아파트 가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조선비즈’가 13일 보도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는 오히려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도 마찬가지다.
한국감정원의 2015년 주택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은 평균 3.51%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으로만 따지면 4.89% 올라 2011년(8.19%)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삼성중공업 인근인 거제 수월동 ‘거제 자이’ 아파트 지난 1년간 가격이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65㎡는 2014년 4분기(10~12월)에 평균 3억720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1년이 지난 2015년 4분기에는 평균 3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돼 1년 만에 2200만원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2014년 4분기에 거제 자이 아파트 전용 84.65㎡는 3억8400만원에도 거래가 이루어졌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3억3000만원에도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1년 새 5400만원이나 가격이 내렸다.

거제 양정동 ‘거제 수월 힐스테이트’도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014년 4분기 평균 3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3㎡는 1년 새 2300만원 떨어진 3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2015년 4분기에는 3억3250만원에도 거래됐다.

대우조선해양 인근의 옥포동 주변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세다. ‘덕산4차 아파트’ 전용 59.41㎡는 2014년 4분기에 약 1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2015년 4분기에는 1억800만원에 거래돼 1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거제 G공인 관계자는 “조선업 침체로 아파트 시장도 약세로 돌아섰고, 신규 분양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면서 전반적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2000만~3000만원 정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 자이 전용 84㎡(34평)짜리는 1년 전에 3억8000만~4억원 정도 했지만 지금은 3억4500만~3억7000만원 정도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인근 W공인 관계자도 “중공업과 조선업 경기가 좋을 때는 투자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경기가 꺾이며 투자용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는 사람들이 줄면서, 아파트 거래도 뜸해지고 미분양도 늘었다”고 말했다.

거제시가 발표한 미분양 자료를 보면 2014년 7월말 기준 미분양 가구는 3가구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엔 1514가구로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옥포동에서 나온 미분양이 370가구고 삼성중공업이 근처에 있는 상문동에서도 724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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