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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간격 대우조선 찾은 여야지도부 “조선업 살리겠다” 경쟁
1시간 간격 대우조선 찾은 여야지도부 “조선업 살리겠다” 경쟁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5.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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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노조 및 협력사 대표단과 간담회...해법은 제각각
23일 1시간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정진석(왼쪽 사진 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오른쪽 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각각 협력사 대표와 현시한 노조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 “실직자 특별대책 병행돼야”

더민주 김종인 대표 “경영자도 책임 물어야”

여야지도부가 23일 오전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대우조선해양을 방문, 최약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을 살리겠다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23일 오전 9시30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경영 현황과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를 방문해 경영 현황과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해 "안타깝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에 대한 특별대책이 매우 구체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노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벼랑끝 위기라고 하지만 회사와 정부, 채권단과 근로자,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도 동원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보조를 맞춰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조 관계자들이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한 데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업황 악화로 지역경제도 동반침체에 빠진 점을 감안해 거제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하며 조선위가 타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대우조선노조와 협력사, 삼성조선 협력사 대표단 등과 간담회를 가지고 점심 삭사는 경영진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하면서 구조조정 경과와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구조조정 국면에서 정부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경영진과 채권단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산업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데 심각한 피해를 볼 사람이 그동안 일만 했던 근로자들"이라며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나아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1만명 이상 고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근로자들이 상시 경영감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앞으로 정부가 구조조정을 해나가는데 어떤 청사진을 제시하고 어떻게 할거냐에 대해 우리가 야당으로 철저한 감시를 하겠다"고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우조선 노조는 더민주 지도부에 노조의 입장이 담긴 서류를 전달하고, 경영진도 오찬에서 정책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을 언급하며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조선업은 사이클이 있다"며 "(회복이 될 때까지) 근로자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지도부의 잇따른 조선소 방문을 두고 ‘사공’이 늘어나면서 구조조정 작업이 자칫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제 원칙과 조선현장의 현실에 충실해야 할 구조조정이 자칫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될 경우 오히려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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