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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풍력단지 재추진 기미…시민단체,주민 또다시 반대운동 나서
거제풍력단지 재추진 기미…시민단체,주민 또다시 반대운동 나서
  • 이재준 기자
  • 승인 2016.05.3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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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시청 브리핑 룸서 기자회견 갖고 “모든 책임 사업자와 거제시에 있다”경고
 

반대민원에 부딪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았던 거제풍력발전단지 사업이 2년 만에 재추진될 기미를 보이자 거제지역시민단체와 해당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제지활동에 나섰다.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회원과 삼거마을주민 등 20 여명은 지난30일 오후3시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업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와 개발계획에 대한 경남도도시계획위원회의 재심의 결정과 거제시의 민원해결 우선 방침으로 사실상 백지화 됐다”고 주장하며 거제시가 이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합리적이 않고 시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만 남긴 채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거제풍력단지 예정지 인근에는 민가와 아파트, 거제중·고등학교, 대우초, 내곡초, 상문고 등이 있어 주거환경피해와 학습권 침해 등이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될 경우 거제시민의 식수원인 구천댐의 수질오염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풍력발전 예정지는 아주동-소동-삼거동으로 이어지는 옥녀봉 자락 2.5㎞ 구간 산 능선부인데, 이곳에서 절토(8만 톤)와 사토(8만 톤)가 약 20만 톤에 달하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일 경우 생태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다”며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멸종위기 1급 남방동사리, 2급 애기송이풀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수달, 팔색조, 독수리류 등에 대한 조사를 누락한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제시가 지난 2014년 9월 민원회신 공문에서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행정절차 진행을 보류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밝힌바 있다”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사업 저지를 위해 행동할 것이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사업자인 거제풍력발전(주)와 거제시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거제풍력단지는 일운면 옥녀봉 자락 해발 300~400m 능선 2.5㎞에 걸쳐 들어서며 2MW 짜리 풍력발전기 18기가 연간 10만K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자는 거제풍력발전(주)이며 1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김한표국회의원과 권민호시장, 한국남동화력발전 등이 협약을 하면서 가시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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