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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10.3조 자구안 마련...대우 5조3천억, 삼성 1조5천억
조선 '빅3' 10.3조 자구안 마련...대우 5조3천억, 삼성 1조5천억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6.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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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에서도 생존할 구조조정 추진"

국내 대형 조선사는 앞으로 최소 2~3년간 최악의 상황이 와도 '생존'할 수 있도록 10조4000억 규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다.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2018년까지 설비를 20% 줄이고, 인력도 30% 이상 감축,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게 골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수주상황 악화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대 조선사는 현재 주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3년간 연 평균 81억 달러의 수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평균 6년치의 66%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1조8500억원 자구계획안에 추가로 3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모두 5조30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도크를 7개에서 5개로 줄이는 등 생산능력을 30%로 줄이고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14개 자회사를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특수선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뒤 전략적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경영권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매각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3년 연 평균 55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6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력감축과 잉여 생산 설비 매각, 유상증자 등을 단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3년간 매년 156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6년간 평균의 85% 수준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3조5000억원, 비상 시 1000억원 더 늘린 3조6000억원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하이투자권 등 3개 금융사를 매각하고 일부 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자회사로 분할한 뒤 지분을 매각하는 Pre-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계획 규모는 작지만 유상증자 등 유동성 대책이 포함돼 적정한 계획으로 평가한다"며 "경영진단이 마무리되면 유상증자 규모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형 조선3사의 경우 최소 향후 2~3년 간 업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총 8조6000억원 규모 자구계획 수립했다"며 "채권단이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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