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09 (목)
“노조 전임자 용접봉 들고 생산현장 뛰어가겠다는 각오 있어야”
“노조 전임자 용접봉 들고 생산현장 뛰어가겠다는 각오 있어야”
  • 이재준 기자
  • 승인 2016.06.10 11: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민호시장, 지난 9일 중앙일간지 인터뷰에서 노조와 회사 향해 거침없는 쓴 소리

대우조선노조가 지난8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안에 반발, 오는13일 파업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권민호 거제시장이 노조와 회사를 향해 작심한 듯 쓴 소리를 토해냈다.

권시장은 지난9일 한 중앙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조는 먼저 임금을 자진 삭감하겠다는 자세로 나서고, 노조 전임자는 용접봉을 들고 생산현장으로 뛰어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회사가 절박한 상황에 놓인 만큼 노조는 뼈를 깎는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조선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수조 원의 적자를 낸 배경에는 고임금의 영향도 크다”며 “노조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인건비를 낮추겠다고 먼저 제안한 후 정부에 요구할 것을 요구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금을 받으면서 생산현장에 가지 않는 노조 전임자들도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노조활동은 최소인력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모두 생산현장으로 가겠다는 각오가 터 져나와야 할 때”라며 “노조활동과 삭감된 임금은 회사가 되살아났을 때 복구하면 된다”고 노조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다.

 

권시장은 “이런 절박한 위기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은 노조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나올 때 정부 지원금인 세금 투입에 동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거제시도 민생예산을 조선업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조선으로 먹고 사는 거제시장의 절박한 심정을 노조에 호소한다”고 덧 붙였다.

권시장은 회사의 경영진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수사와 관련, “주인 없는 회사이다 보니 방만하게 운영된 측면이 있다”며 “잘못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하고 검찰 수사에서 썩은 살은 과감히 도려내 새살이 돋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정부가 노조의 요청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특수선 매각을 포함, 수용할 수 없는 자구계획을 발표했다”며 “특수선 분할매각 철회와 인위적 인력 감축 반대를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13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야당 2016-06-14 11:42:14
인기가 필요한 사람들 아무도 말하지 못한 옳은소리 하셨네요. 속이 후련합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지요.노조등의 인기나 표가 두려워 아무말 못하는 사람들도 요런생각좀 하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