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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부 장관 "구조조정 불가피…노사가 머리 맞대야"
이기권 고용부 장관 "구조조정 불가피…노사가 머리 맞대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6.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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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현장 방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조선산업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노조와 회사, 정부간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사 구조조정의 방침에 반발하며 최근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24일 오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열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노조는 "조선산업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은 기획재정부 주도의 자금회수가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나 고용노동부 주도의 제도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미로 협박하는 것처럼 추접스러운 것이 없다"며 "힘들고 어렵게 하루하루 노동을 통해 삶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에게 자금 지원 중단이라는 협박을 가하며 일방적 고통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최근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우조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의 대우조선 지원자금 4조2000억원 중 아직 1조원 정도가 집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1조원이 제때 수혈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 상황에까지 몰릴 수 있다.

노조는 "지금 정부가 가장 원하는게 파업 등 과격한 행동들 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 아니냐"며 "노조는 지난 몇 달간 지속적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대화를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묵살하면서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정부가 노조를 부추겨 파업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선산업의 파국을 막는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대화의지에 달려있다"며 "대화에 참여해 바람직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지금은 서로가 반목하고 서로를 배제하면서 일방적으로 내달릴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위기를 헤쳐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노조는 "잠시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정부가 할 일은 다한 것으로 생각지 말고 노동부가 중심이 되어 노조가 참여하는 바람직한 조선산업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노조는 회사의 인력감축 및 특수선 사업부문 분사 등의 계획에 특히 반발하고 있다. 특수선 사업을 자회사로 분사할 경우 비정규직 인력이 다수 양산될 수 있음은 물론, 대우조선 본사가 헐값에 외국에 매각될 수 있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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