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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시의원들, 결속력과 동료愛 문제 있나(?)
새누리당 시의원들, 결속력과 동료愛 문제 있나(?)
  • 이재준 기자
  • 승인 2016.07.08 11: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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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거에서 의견 조율 안 돼 ‘제 갈 길’로 가는 모습 보여
 

거제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결속력과 ‘동료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6일 있었던 의장선거에서는 같은 당 소속의원들 간에 사전조율이 있어 반대식 의장이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예상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몇몇 의원들의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반 의장이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반 의장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상처 입은 영광’을 안았다.

 부의장 선거에서도 노동당의 한기수 의원이 출석의원 16명 가운데 15표를 얻은 반면 이형철 의원은 1표만 나왔다..

이뿐 아니다. 지난 7일 열린 총무사회위원장 선출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성갑의원과 새누리당의 신금자 의원이 1,2차 투표에서 출석의원 16명으로부터 각각 8표씩 얻는 바람에 결선투표까지 가는 광경을 연출했다. 결선투표에서 김성갑 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스토리를 만들었다. 1,2차 투표 과정에서 두 의원이 8:8이 팽팽한 균형을 유지 했는데, 결선에서 한 명의 의원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다수표의 원칙에 따라 김 의원이 ‘신승’을 한 것이다.

그 기권표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만약 여당 쪽에서 나왔다면 같은 당의 신 의원을 ‘물 먹인 것’으로 밖에 달리 해석이 안 된다.

한편으로 일부 지역 언론 종사들 사이에서는 부의장을 야당에게 내줘 상임위원장 자리는 새누리당에서 모두 꿰찰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빗나갔다.

팽팽했던 총무사회위원장 결선투표에 앞서, A의원은 “5를 이기지 못한다. 5가 세다”는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11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5명의 야당 의원을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 한편으로는 11명의 의원들이 단합된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탄식으로도 들렸다.

의회에서 일어난 이 같은 정치적 상황을 놓고 두 갈래로 의견이 갈린다.

일부에서는 “의장단 구성에서 일어나는 의례적인 정치행위로 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당은 달라도 의원들 간에도 지연과 학연, 혈연이 있고, 성향을 같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하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한편에서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그 구성원, 즉 같은 당 소속의 의원들이라면 최소한 동료에 대한 보호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다수결의 힘을 등에 업고 모든 자리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달았다.

특히 이들은 “같은 당 의원들 간에 불협화음으로 당론은 온데간데없고, ‘감투’에 연연하며 동료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적과의 동침’을 일삼는다면 이는 ‘삼류정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6일과 7일 이틀간 의사당에서 보여 준 모습이 ‘내 편, 네 편’ 없이 오직 시민의 행복과 거제시의 발전을 위한 소신에서 나온 정치적 행위라면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이에 대한 시시비비는 시민이 가려야 할 몫인 것 같다.

정치가 절대적 개념의 도덕이나 윤리가 항상 지배적 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한배를 타고 있는 동료 정치인 간의 ‘동료애’와 신의와 약속도 정치의 한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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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디 2016-07-13 14:55:47
수준이 그수준인데 뭘 바라겄소?
차라리 없는 편이 거제발전에 도움이 될텐데.....
지방의회 없앱시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