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2:06 (금)
[기고]오늘이 우리집 안전점검 첫날
[기고]오늘이 우리집 안전점검 첫날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9.26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소방서 소방위 김원진
 

살다보면 누구나 처음 이라는 일들을 격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첫 출근의 일들과 같이 자신의 인생을 크게 좌우하는 일들도 있을 것이고, 이제는 기억에서 가물거려 그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처음이라는 사연들도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어떤 것을 배우고 익힐 때 우리 모두는 처음이라는 사연들을 만들었다. 어머니께서 읽어 주신 동화책 속에서 한글의 모양을 처음보고 익혔던 기억부터, 친구들에게 들어서 처음 알게 된 것들 등 누구나가 사연 없는 기억이 없을 것이다.

정보화 사회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처음과 가장 빨리 정보를 배우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컴퓨터! 인터넷의 바다는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을 가장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인터넷은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는 해 주지만, 궁금함을 제공하는 단초는 되지 못한다. 나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 중 단연 으뜸으로 TV가 아닌가 한다. 아침 기상과 함께 습관적으로 켜지는 TV는 지난밤의 세상 사연들을 처음으로 알려준다.

오늘 아침 뉴스의 주제는 화재였다. 며칠 전에는 화마 속에서 이웃들을 구하기 위해 5층 빌라 여기저기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다 유동가스에 중독되었던 의인이 끝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하더니, 오늘은 쌍문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녀가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 주었다.

뉴스를 보던 나는 최근 거제소방서에서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캠페인과 아파트 경량칸막이 주변 물건적치 금지, 방화문 닫기 캠페인을 생각했다. 몇 달 전까지 주택에 살던 나는 방화문이나 경량칸막이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얼마 전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적소마다 붙어 있는 거제소방서의 경량칸막이와 대피공간 주변 적치물 금지와 지하주차장 방화문 개방금지 스티커를 보면서, 나의 주변을 안전시설을 한번 더 살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연한 듯 항상 열려있던 지하주차장 방화문은 이제는 닫혀 있는 날이 더 많은 것을 매일 보고 있다.

오늘 우리주변 수많은 처음 중에 소방시설에 대한 처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내가 살고 있는 주택에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은 있는지? 우리 아파트에 피난대피공간이나 경량칸막이가 있는지? 만약의 사태에 즉시 사용 할 수 있는지? 처음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고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올 위험에 미리 대비하여 우리 주변의 안전시설에 대한 규칙을 준수하고, 모두를 위한 기본에 충실 한다면 나와 가족과 우리모두가 건강한 소방안전환경 속에서 생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