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끊은 것은 에어로빅 종목에서 나왔다. 대회 첫날 에어로빅체조 5인조 경기에서 거제 양지초등학교와 통영 산양초등학교, 한려초등학교의 연합팀으로 구성된 초등부가 종합점수 19.4점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번째 금메달은 육상에서 나왔다. 거제중앙중학교 2학년 박서희 선수가 여자중등부 100m 허들 종목에서 15.11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했다. 초반 스타트는 다소 늦었으나 앞으로 계속 치고 나와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으면서 전북 선수를 따라잡아 0.03초차로 1위로 골인하는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이후 또 한번의 드라마가 육상경기에서 펼쳐졌다. 대회 이튿날인 5월 25일 남자 중등부 1600m계주 경기에서 남해, 창원, 거제, 함안 연합팀으로 구성된 경남선수단이 경기도 선수단을 극적으로 이기면서 역전 우승했다.
특히 이 경기에 3번째 주자로 나선 거제중앙중학교 2학년 최선재 선수는 3위로 배턴을 이어받아 200m 지점에서 한 선수를 제치고 2위로 배턴을 넘겨줘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거제선수단 46명의 출전 선수중 막내인 삼룡초등학교 4학년 김찬영 선수가 남자 초등유년부 50m 평영 종목에서 36.62의 기록으로 당당하게 1위로 골인했다.
한편, 대회 첫째날 오후에 열린 에어로빅체조 중등 5인조에서 19.3점으로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거제고현중학교의 류은재 선수가 여자 중등부 창던지기에서, 장목초등학교 신유진 선수가 여자 초등부 100m 달리기에서, 거제고현초등학교 서석하 선수가 남자 초등부 포환던지기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3일차인 26일에는 수영 남녀 초등부 200m 혼계영 종목에서 일운초 이재우 선수, 신현초 김재영 선수, 삼룡초 차상희 선수, 일운초 박지원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홍곤 교육장은 경기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임하는 것"이라고 출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번 대회 결과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그 동안 학교체육발전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육상, 수영등 기초종목과 에어로빅체조에서 골고루 금메달이 나와 거제 학생 체육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