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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친절의 또 다른 이름은 존중입니다.’
[기고]‘친절의 또 다른 이름은 존중입니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9.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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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나부터 다함께 시민운동본부 본부장 박행용
 

친절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행동을 말합니다. 누군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행동을 뜻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인사는 부족하기보다 지나칠 정도로 하는 편이 좋다.’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가 한 말입니다. 인사는 존경, 친애, 우정을 표시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친절한 사람에게는 짜증을 낼 수 없고, 친절한 말 한마디에 머리끝까지 뻗쳤던 화가 눈 녹듯이 녹아내리기도 합니다.

친절은 손님의 지갑을 열게 하는 열쇠이기도,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힘이기도, 피곤함을 날려버리는 청량제이기도 합니다.

친절하다는 것은 태생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친절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친절한 목소리, 표정, 제스처(gesture) 등이 친절을 이루는 요소라고 한다면 이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절은 무형의 자산입니다. 주5일 근무의 정착으로 인해 여행이 일상인 요즘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름답고 수려한 관광지의 경관이나 새로운 경험은 잠시 기억 속에 머물지만, 정이 묻어나는 말투와 나름의 배려가 담긴 국수 한 그릇이 그 지역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기억 저편의 아련한 편린(片鱗)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거제시가 앞으로 전진해가기 위해서는 이제 가장 기본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만으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꿈꾸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소금을 잘 친 음식이 맛있듯이 우리시를, 내 가게를 찾는 사람에게 숙고한 말을 정답게 건네고, 태도 또한 정중하고 겸손하다면 그가 생각하는 친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다시 찾고픈 마음을 동(動)하게 하진 않을까요?

친절의 또 다른 이름은 어쩌면 존중일지도 모릅니다. 친절에 대한 평가는 나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임을 기억하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거제시 나부터 다함께 시민운동본부 본부장 박 행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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