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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장과 대우노조는 서로 화해하고 조선경기 회복에 힘 보태라”
“권시장과 대우노조는 서로 화해하고 조선경기 회복에 힘 보태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02.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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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대우노조와 권시장 ‘전투모드’에 우려의 시선 보내
 

권민호시장이 노동조합 전임자들의 노조활동에 대한 작심 발언에 노조가 발끈하면서 권시장과 대우조선노동조합 간에 ‘전투모드’가 형성되자 지역사회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지난9일 오후1시30분 거제시청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권민호시장이 지난해 6월과 12월 두 곳의 중앙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노조전임자들도 현장 일터에서 용접봉을 들어야 한다. 회사가 수조원의 적자를 내고 한 치 앞이 안 보이는데 노조 전임자라고 일을 안 하고 있다”며 “노조전임자의 활동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금을 받으면서 생산현장에 가지 않는 노조 전임자들도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노조활동은 최소인력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생산현장으로 가겠다는 각오와 절박한 위기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망발한 경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대우노조는 “대우노조와 노조전임자를 명예훼손 했다고 판단, 시장의 공식적인 해명과 정정보도 및 법적 소송을 포함 한 항의서한까지 전달한 바 있다”면서 “경고성 항의 집회에도 불구하고 권민호시장의 진정성 있는 재발방지 약속과 정정보도가 없다면 법적소송도 불사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권민호시장은 “대우조선의 경우 수조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책임이 있는 시장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뜻인데 이를 두고 노조전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시장은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대우조선노동조합에 연락을 하던지, 찾아가던지 서로가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을 지켜 본 시민 A모씨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에 앞장섰던 노조전임자들의 숨은 노고도 인정해야 된다”고 옹호했다.

B씨는 “갈등의 소지가 있더라도 지금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서로가 힘을 합쳐야 된다”면서 “대우노조가 앞으로 이 문제를 물리력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당수 시민들은 “당사간의 소통으로 충분하게 풀 문제”라면서 “권시장과 대우조선노조가 조선경기 회복을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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