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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반환' 지심도, 유람선 출항지 두고 '주도권 다툼'
'소유권 반환' 지심도, 유람선 출항지 두고 '주도권 다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06.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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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 전경

거제시로 소유권이 이전된 자연생태섬 지심도의 유람선 출항지를 두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거제시에 따르면 국방부 소유의 지심도가 지난 3월 시로 이전되면서 섬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도 유람선사업 추진 검토에 들어갔다.
 
 공사는 관련 용역을 바탕으로 방파제 등 지심도 내 인프라가 갖춰지는 2020년 이후 유람선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심도 유람선이 취항할 경우 가장 가까운 출항지인 장승포항과 지세포항 일대 주민들은 내심 지심도 유람선사업에 대한 지분권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유람선이 취항하려면 장승포항과 지세포항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를 근거로 이들은 유람선사업에 따른 수익 일부를 출항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지세포항발전협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총회에서 "공사가 지세포 출발 유람선 사업을 하게 되면 주민들에게 지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공사 측이 지역발전에 도움되는 확실한 청사진을 보여주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고 독자적인 유람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장승포항은 지심도에 승객만 운송하는 '도선' 역할의 소규모 유람선사들도 포함돼 있어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이들 소규모 유람선사는 "공사가 운영하는 유람선이 취항할 경우 사실상 생업을 접어야 한다"며 "회원사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매년 성수기 때마다 장승포항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면 교통체증은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피해가 극심하다"며 "지심도 유람선 사업에서 수익이 나오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사 측은 "많은 시일이 남은 만큼 유람선사업을 완벽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운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지역발전에도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관련 용역을 통해 연간 운항일수 275일, 150인승 규모의 유람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심도 관광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유람선 출항지 여부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적정 방문객을 산출한 뒤 출항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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