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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폭포 유원지, 쓰레기로 '몸살'
문동폭포 유원지, 쓰레기로 '몸살'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07.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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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주요 도심 유원지인 문동폭포 일대가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동폭포 유원지는 도심 인근에 위치하고 계곡과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져 거제시민들은 물론 외지 행락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거제 유일의 폭포이다.

그러나 여름철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이들이 버린 쓰레기가 주자장 입구는 물론 계곡 곳곳에 널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동폭포 유원지는 그동안 문동마을 주민들이 거제시로부터 위탁받아 평상 대여료와 주차료를 징수하며 관리운영을 맡아오다 올해는 거농문화예술재단이 위탁, 주차료 없이 평상 대여료와 거제시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봄 거제시가 유원지 입구에 설치돼 있던 쓰레기 분리수거함 등을 철거하면서 유원지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유원지내 취사행위를 금지하면서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철거하고 행락객들이 가져 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기를 지속적으로 계도·홍보하고 있지만 행락객들은 감시의 눈을 피해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방치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2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지만 정작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매표소 입구나 화장실 인근 주차장 등에 마구잡이로 방치해 관리원들이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관리원들이 퇴근한 이후 버린 쓰레기들은 들고양이와 날짐승들이 쓰레기 봉지를 뜯고 훼손하는 경우가 많아 일대가 난장판으로 변해버리기 일쑤다.

또 유원지 입구에 거제시가 화단을 조성했지만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비만 오면 흙탕물이 흘러내려 일대가 진흙탕으로 변해 불편을 주기 예사다.

관리원들에 따르면 계곡 곳곳에 쓰레기를 처박고, 분리수거도 안되고, 가져가지도 않고, 도로에 진흙탕은 쌓여있고, 거제시는 지속적인 계도·홍보만 강요해 스트레스 받아 미칠 지경이라는 것,

주민 여모씨는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강력하게 계도하면 시비가 붙기 일쑤고, 취사행위를 하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인 사람들도 있지만 단속권한이나 사법권이 없으니 모두 허사다”면서 “단속권한을 주든지 아니면 거제시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하지만 거제시는 위탁했다는 핑계로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계곡 곳곳이 시설보수가 필요한데도 거제시는 손을 놓고 있고, 정작 필요한 쓰레기장만 폐쇄해 유원지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적절한 시설보수와 쓰레기장 복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쓰레기장을 다시 설치하면 평생 쓰게기와의 전쟁이 계속될 것이기에 쓰레기장을 철거한 후 기간제 근로자를 배치해 쓰레기 가져가기 계도·홍보를 펼치면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시설보수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시행착오 과정이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디”고 말했다.

한편, 계곡에서의 취사행위는 산림보호법에 의거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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