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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주민 지중화 촉구···한전 본사서 집회 예고
송전탑 주민 지중화 촉구···한전 본사서 집회 예고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09.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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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송전선로 복선화 건설사업 예정지 주민들이 한전 본사를 찾아 실력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거제 송전탑 지중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찾아 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추진위는 거제 상문동~아주동 간 송전선로 복선화 사업으로 주민들 재산권 침해는 물론 도심발전 및 미관을 해친다며 기존 송전선로를 포함 신설노선의 지중화와 변전소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기존 송전탑만 해도 도심 한 복판에 들어서 체계적인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오랜 동안 재산상의 손실에 건강권까지 위협받아 왔다"며 "더 이상 고통을 참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날 한전 본사를 찾아 항의 집회를 통해 주민들 의사를 강력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전 측은 기존 노선의 경우 지중화를 검토할 수는 있지만 신설노선의 지중화와 변전소 이전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 중 기존 노선 지중화는 거제시와의 사업비 분담에 관한 협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다.
 
 한전 측은 "기존 노선의 지중화 비용이 190억원으로 이 중 50%를 거제시가 부담해야 하는데 시 재정여건상 쉽지 않은 사업"이라며 "한전이 우선 부담한 뒤 시가 5년간 균등분할 상환하는 방식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송전탑의 유해성 논란이나 도심 확장에 따른 토지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차원에서 송전선로의 지중화는 원칙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시 재정 여건에서 비용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오는 202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54㎸ 통영~아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통영~거제 상문동 거제변전소 구간은 완료했고 나머지 거제변전소~아주변전소 구간 8㎞만 남아 있는 상태다.
 
 남은 구간에는 높이 30m 2회선 철탑 20기가 350m 간격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송전선로를 두 가닥으로 나눠 하나의 전력선이 끊겨도 나머지 하나로 전력 공급이 가능해 천재지변으로 정전 또는 단전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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