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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관광개발공사, 중단된 풍력발전 재추진 '논란'
거제관광개발공사, 중단된 풍력발전 재추진 '논란'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10.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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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주민 반발로 중단된 풍력발전사업을 거제시 공기업이 재추진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최근 한국서부발전과 '거제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공사는 사업 부지확보 및 인허가를 적극 지원하고 서부발전은 발전소 건설 및 관리 운영 등을 주관하기로 했다.

 협약기간은 3년이며 상호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1년씩 연장된다.

 공사는 "2030년까지 총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정부의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지역 일대 임야 등에 30㎿급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서 민간사업자인 거제풍력㈜이 2013년 시와 MOU를 체결하고 963억원을 투입해 일운면 소동리 옥녀봉 능선 10만여㎡ 부지에 2㎿급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 운영키로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가 사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권민호 시장이 나서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행정절차 진행을 보류하겠다"고 공언한데 이어 2014년 경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도 관련안건을 부결(유보)하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풍력발전이 또 추진되자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지방 공기업이 노골적으로 앞장 서 풍력발전소 건설을 재추진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공사가 사업을 추진하는 행태를 보면 시가 출자한 공기업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번 풍력발전 추진 건도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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