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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계 파업 하루만에 운행 재개
버스업계 파업 하루만에 운행 재개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11.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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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4시부터 돌입한 경남지역 시외버스 파업이 시행 17시간 만에 전격 철회돼 4일 오전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거제시역 시내버스도 일제히 운행을 시작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는 3일 오후 8시55분께 경남지방노동위원 사무실에서 경남도 관계자와 경남지노위 등 3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임금 7만 원(3.4%) 일괄 인상 ▷시외버스 근무 일수 20일로 단축 ▷시내·농어촌버스는 근로시간 단축 대신 비율만큼 수당 지급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양측이 이날 합의한 임금 7만 원 일괄 인상은 올 7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며, 근무 일수를 20일로 하는 조정은 내년 7월 1일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김용주 조직국장은 “협상안이 부족한 면이 적지 않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협상안을 받아들였다”며 “노조 내부에선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반발도 컸으나 집행부의 끈질긴 설득에 동의해 파업을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는 경남 시외버스 업체 25곳 1339대 중 959대(71.6%), 시내·농어촌버스는 1693대 중 250대(14.8%)가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여 지역은 진주 통영 사천 밀양 거제 등 5개 시와 의령 함안 남해 하동 함양 거창 합천 등 7개 군이다. 이들 시·군에서 시내·시외버스가 운행을 멈추자 부산 경남지역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임금 인상과 근무 여건 개선이었다. 노조 측은 임금 7% 인상과 현재 만근 21일을 20일로 단축하고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시외버스 기사들은 하루 10시간씩 월 21일 근무하고 있다. 노조와 업체는 지난 7월부터 6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해 왔다. 노조 측의 요구를 사측이 거부해 지난달 1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 3.4% 인상안을 내놓았으나 노사 양측이 거부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 총파업 투표를 해 조합원 94%의 찬성으로 파업에 결의했다.

시외버스 파업이 시작되자 경남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에 돌입한 12개 시·군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70여 대를 긴급 투입해 시내·농어촌버스를 대체 운행했다. 시외버스는 대체수단이 없어 다른 도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에 운행횟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해당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서부터미널, 마산시외터미널, 진주시외터미널 등 주요 터미널에서는 운행 중단에 화가 난 승객들의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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