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30 (목)
권민호 "다시는 거제서 선거 출마 않겠다"
권민호 "다시는 거제서 선거 출마 않겠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8.01.24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6월 13일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는 권민호 거제시장이 23일 오후  지역언론사 기자들과 사실상 임기 마지막 간담회를 통해 퇴임을 앞둔 소회와 앞으로 행보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들은 주로 ◇시장 사퇴 시점 ◇경남도 감사(덕곡산단 및 행정타운)에 대한 입장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치적 역할 ◇서일준 부시장과의 관계 ◇입당 뒷 얘기 ◇도지사 출마 입장 등을 물었다.

권 시장은 "서일준 부시장이  오는 2월초쯤 그만 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음 부시장이 와서 업무 파악 등 적응하는 기간동안 시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퇴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선거법상 공직사퇴 시한(3월 15일)을 감안해 3월 초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몇차례 보도 되는 등 논란이 됐던 경남도의 덕곡 일반산단 및 행정타운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강한 어조로 부당함을 지적했다.

권 시장은 "경남도 감사가 너무한 것 아니냐. 이 사업은 거제시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을 진행 시켰다. 우리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준 것 밖에 없다. 사업은 투명하고 결백하다. 이런 식의 감사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당을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저를 따라 입당한 권리당원이 많아 앞으로 선거에서 저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몰아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그건 절대로 아니다.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당선돼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정을 하면서 느낀 건데 시의원들이 더 똑똑해야 한다. 의회에 승인이 필요해 사업계획을 올리더라도 마구잡이로 잘라내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올바른 견제와 비판을 할수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의원들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일준 부시장에 대해서는 "서 부시장은 과거 중앙에 있을때 정부 고위공무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로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았다"면서 "정말 좋은 고향 후배로 생각했고 정치적으로 한번 키워보자는 측면에서 내가 부시장 직을 권유했다. 처음에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설득을 계속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본인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정치를 하기로) 마음을 바꿔 먹은 것 같다"면서 "좀 섭섭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서 부시장이 정치에 나서는 순간부터 내가 도울 수는 없다. 공직과는 다르지 않느냐"며 선을 그었다.

권 시장은 "물론, 마음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정치에 나서면 당의 입장에 따라야 하고 서로의 갈 길을 가야한다. 앞으로 대하는 태도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은 두가지 이유 때문에 반드시 성사 시켜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째는 입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내가 입당을 못하고 좌절하게 되면 그 많은 의혹이 사실이 되기 때문에 꼭 입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 두번째,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데 내가 무소속으로 있으면 선거판에서 과거부터 잘 아는 동지들을 돕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입당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도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 보고 국회의원 출마할거라던데, 국회의원이든 무엇이든 더 이상 거제에서는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시장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도지사에 출마하는 건 거제시민 입장에서는 전혀 손해 볼게 없다. 당선이 된다면 좋고 실패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선도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이어진 만찬에서 권 시장은 "그동안 비판 기사에 때론 역정도 내고 기분도 안좋았던 적도 있지만, 결국 이렇게까지 시정을 잘 마무리할수 있도록 도와 준 밑받침이었다"면서 "서로에게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지역언론에 고마움을 전했다.<거제저널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