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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거제관광의 미래를 만들어라 -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제안
[기고]거제관광의 미래를 만들어라 -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제안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8.10.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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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박사 윤석봉/(전)동의대 교수

10년을 걸친 준비와 좌절 속에서 2007년 12월에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EXPO)’ 유치에 성공한 뒤 다시 4년 6개월여 간의 모든 준비를 마친 여수엑스포는 2012년 5월 개장했다. 정부와 여수시는 빈약한 여수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주력해왔고,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전라선 KTX, 이순신대교와 목표∼광양 고속도로,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도, 여수∼고흥간 11개 연륙교 중 화양∼백야, 화태대교, 팔영대교, 낭도∼둔병∼조발∼화양대교 등 일부가 완성되었고, 시내 도로 확⋅포장, 신⋅구항 연결도로 등 도시 곳곳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각 버스 승강장의 모니터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시내 교통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도입, 다양한 호텔과 콘도, 크루즈선을 활용한 수상호텔 등 숙박시설을 마련했다. 최상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향토음식을 브랜드화 하고 2200여개 음식업소의 주방과 바닥 등을 대상으로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여수 박람회 개최(1525만 여명 방문)를 기점으로 매년 1000만 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았고, 2016년 1316만4000여명, 2017년에는 1508만5000여명(전년대비 15% 증가)으로 집계되었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의 방문객이 1년에 1500만 여명,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1년에 2천만 여명임을 고려하면 여수의 관광 흥행은 대단한 것이다.

이처럼 여수가 국내 대표 해양관광지로 떠오른 데는 2012년 여수박람회 성공 개최 후 잘 갖춰진 교통망과 인지도 상승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해상케이블’, ‘낭만 버스’, ‘여수 밤바다’, ‘낭만 버스킹 거리 공연’, 그리고 ‘낭만 포차’ 등의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가 뒷받침해주면서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객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여수 산단 등 정유화학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해양관광까지 접목되면서 지역경제의 ‘시너지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여수는 산업도시 이미지보다 해양관광도시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우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EXPO)개최’를 기점으로 약 30만 여명 인구로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한 도시로 성장했고,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과 ‘200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개최 통해서 지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했으며, 현재 가장 관광지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 다낭은 ‘2017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위하여 공항, 도로, 호텔, 위락시설 등을 구축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이미지 구축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적 행사 개최를 통한 빈약한 사회간접자본 특히 도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대적 기회를 가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거제는 섬의 지리적 특성상 도시의 접근성은 통영방향 거제대교와 부산방향 거가대교 뿐이며, 관광지간의 접근성은 산으로 인하여 구불구불한 빈약한 도로로 인하여 여행의 즐거움보다는 잃어버린 시간과 교통체증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가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거제를 만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인 일명 명진터널 공사도 사업비 약100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10년 넘게 정치인들이 메아리처럼 외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통영∼거제 고속도로 건설, 국도 5호선 마산∼거제∼통영 연장, 남부내륙철도(KTX), 거제대교∼장평고개까지 국도 14호선 6차선 확장, 일운면 옥림리∼남부면 저구까지 국도 14호선 3차선 확장 등을 논하는 것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가 주도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저는 오늘 이 지면을 빌려 거제 관광발전 미래를 위한 공개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거제의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거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민선 7기 변광용시장의 성공이 거제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6.13 지방 선거에서 변광용시장측은 ‘2027년 해양조선세계박람회(EXPO)’ 개최를, 서일준 거제시장후보측에서는 202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고, 개최도시 결정만 남은 ‘202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주장하면서 거제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선거공약을 모두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누구의 주장을 옳고, 그름을 판단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 중 우리가 하나라도 유치가 가능하다면 위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가 원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은 50∼100년 후가 아니라 7∼9년 안에 해결이 될 수 가 있다.

선거는 선거로서 매듭짓고, 함께 만나서 서로 도움을 청해서 이 어려운 거제의 경제를 살려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내 선거공약’, ‘너 선거공약’이라는 명분에 얽매이지 말고 오로지 거제만을 생각하고, 시민 모두가 시기심과 질투심보다는 함께 힘을 합쳐야만, 우리 거제는 강해지고, 우리 거제를 살릴 수 있다.

‘2027년 해양조선세계박람회(EXPO)’ 개최 또는 ‘202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개최 중 하나는 우리 거제인 모두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우리 거제의 미래를 위하여 이 기회를 살린다면 지속가능한 거제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길 것이다. 짧은 안목과 이념싸움으로 이런 절제절명의 기회를 놓친다면 두고두고 원망의 대상이 댈 것이다. 명심해야 한다.

두 대회 중 어느 것을 개최하던 이런 국가적인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이 필수적이다.

“거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릿글자를 딴 마이스(MICE)산업은 여수 세계 엑스포 같은 초대형 박람회를 개최하는 일부터 국가 정상 회의와 각종 국제 회의 개최, 상품 · 지식 · 정보 등의 교류 모임 유치, 각종 이벤트 및 전시회 개최 등이 모두 마이스(MICE) 산업에 포함된다. 컨벤션 선진국에서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및 전시회가 결합되어 문화와 관광을 포괄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마이스산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고용창출이 높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크기 때문이다. 컨벤션 참가를 위해 방문하는 내⋅외국인은 일반 관광객의 평균 2.5배를 소비한다. 따라서 대규모 회의는 물론 관광과 전시, 숙박 등이 어우러진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럽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확대에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도시홍보, 국가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와 각 지역별 컨벤션센터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 산업의 꽃이고 굴뚝 없는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마이스산업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2000년대 들어 고속 성장해 온 전시⋅컨벤션 산업은 최근 기업의 인센티브 여행과 기업 회의 등을 아우르는 MICE 산업으로 통합 발전하는 추세이다.

2000년부터 추진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국내 16번째로 그동안 입지와 규모, 예산 확보가 난항을 거듭하다 준비한지 18년 만에 올해 첫 삽을 뜬 경우를 보듯이 국비 유치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서울 코엑스와 경기 킨텍스, 부산 벡스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시컨벤션센터가 적자여서 경제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대전과 전북에서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 진행이 많이 진척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경상남도가 차지하는 비율에 비하여 경남지역의 전시컨벤션센터는 창원 세코가 유일하며, 세코는 작년에 증축을 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경남의 남해안 지역의 경제를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으로 3498억 원의 직접소비 효과, 491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254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울산시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직간접 고용 효과를 산출한 결과 건립사업 추진 시 발생할 일자리는 1312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간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면서 행사기획⋅장치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 324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제 전시컨벤션센터의 설립의 간절한 필요성은 서두에도 말했듯이 변용광시장의 선거 공약 ‘2027년 해양조선세계박람회(EXPO)’ 개최의 실현의 측면 또는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의 공약 ‘202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제안 중 어느 것이던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를 통해 국가의 예산을 통해 빈약한 거제의 사회간전자본의 확충을 7∼9년 안에 완성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국제회의 및 전시회, 회사의 포상 관광을 통한 거제 방문객들의 증가는 지역 음식 및 숙박 등은 지속가능한 영업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이 5개월까지 늘어나는 미래를 대비하고, 폭염으로 인한 거제 관광객의 지속적인 감소와 겨울 관광객 비수기의 대안으로 전시컨벤션센터 실내공간을 이용한 여러 가지 행사 유치와 관광이벤트를 통한 안정적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조선⋅해양, 농업, 수산 등 거제 기반산업과 연계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 전시회⋅컨벤션을 발굴하고, 또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발전 가능한 4차 산업 분야의 전시회⋅컨벤션을 개발하여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면 우리 거제만의 생산적인 전시컨벤션센터를 관광과 연계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거제의 위정자(爲政者)들이여!

내 자신과 내편만 챙기지 말고, 먼저 거제를 위하고, 거제 시민을 위하고, 거제의 미래를 생각해서 서로 양보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힘을 합치는 정치를 해 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한다.

미래를 예측하기도 힘든 거제의 경제적 어려움을 제발 가벼이 보지 말고,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들에 집착하지 말아 달라. 넓고 얕은 지식으로는 시민을 진정으로 설득할 수 가 없다. 제발 공부해서 깊이가 있는 전문가적 지식을 습득하여 거제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만 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주길 또한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우리는 거제의 미래를 위하여 ‘2027년 해양조선세계박람회(EXPO)’ 또는 ‘202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중에서 행정⋅의회⋅시민이 함께 공론화를 통하여 가능한 행사 하나를 정하고, 거제의 모든 힘을 집중하는 지도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거제의 위정자들은 이런 기회를 갖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변광용시장에게 모아 주어야 한다.

변광용시장은 대통령-경남도지사의 힘을 100%이상 활용하여 반드시 위 두 행사 중 하나를 거제에 유치할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을 다하여 노력해주길 시민의 이름으로 부탁한다.

어떤 사람들은 작은 섬 거제가 어떻게 이런 국가적인 큰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난 현대그룹 고 정주영회장의 말로 대신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 하는 만큼 밖에는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봐,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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