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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화재, 생활속의 예방이 최선
[기고]화재, 생활속의 예방이 최선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8.1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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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소방서장 김동권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본격적인 화기취급의 증가로 불조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각자 생활하고 있는 건물이나 주거시설 등에서 난방을 하거나 각종 화기를 다룸에 있어서 평소보다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불을 다룰 때에는 항상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안전의식이 절실한 때이다.  

거제소방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11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해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안전에 관한 제반 사항들이 소방관서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한만큼 시민 스스로 화재발생요인을 수시로 점검하고 미비사항이 있을 때는 우선적으로 보완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재취약요인으로는 전기·가스·유류사용 급증·전열기구 등 난방시설의 취급·관리 소홀, 건조한 기후와 산행 인구 증가로 인한 산불 발생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이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화재가 발생하는 데는 기상조건 또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조그마한 불씨에도 삽시간에 대형화재가 될 연소요인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는 봄·여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로 등 화기점검, 전기담요와 같은 난방 기구를 미리 꺼내서 안전점검을 해야 하며,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에서는 화재예방 계획을 세워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함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비상구 확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화재발생에 대비해서 소화기를 점검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비치해 놓아야 한다. 혹시 소화기가 없다면 유사시 신속한 화재초기진압을 위해서 한 개 이상 마련하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겨울나기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안전사고의 방지는 개인의 주의에서부터 비롯된다. 개인의 안전이 가정의 안전이 되고 직장의 안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고 없는 '안전한 사회'가 정착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겨울철은 화재와 각종 재난 발생에 한시도 간강을 늦출 수 없는 계절이다. 소방관들의 화재예방활동이 있겠지만 시민의 귀중한 생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데 매우 역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계절이다. 시민 스스로가 자각하여 화재발생요인을 수시로 점검하고 미비사항이 있을 때는 즉시 시정 보완토록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말이 있다.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 탄식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화기 취급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어떤 위험요소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대비하여 올 겨울은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겨울나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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