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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거제시민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3.12.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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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종 도의원 새해인사

2013년 계사년도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장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바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 아닌가 한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건과 이슈가 많았던 한 해였음을 대변해주는 말로 가장 안성맞춤일 것이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수많은 사건들, 윤창중 성희롱을 비롯해 NLL 대화록 열람과 공개사건, 국정원과 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개입 사건, 진보당해산, 채동욱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들 찍어내기, 개인정보의 무단 열람 사건 등 일반 국민의 사고에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국민들이 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이로인해 지난 19일로 당선 1년을 맞이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이하로 떨어졌다.

얼마전, 국내 모 대학의 교정에 붙었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 대자보에 대해 학생과 시민들이 몰렸고, 심지어는 많은 유명인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글에 화답을 했다.

소통을 원하는 국민들의 질문에 “원칙에 충실한 자랑스런 불통"이라는 홍보수석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현 정권은 소통과는 담을 쌓은 모습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소통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소통을 주체 간의 교감이 있어야 소통이라고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 만의 일방적인 것을 소통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 원칙에 충실하고 국민에게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이 소통이라고 한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치인이 자신의 공약을 모두 뒤엎어버리는 것이 원칙에 충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정치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이고 이 일을 하는 것 지배자의 눈으로 국민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말고는 이렇게 국민들과 대화를 전혀 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2014년 갑오년의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또다시 “원칙”과 “소신”을 운운하며,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속에서 우리 모두들 내년에도 “안녕”들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2013년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시작이 어떠한 모습을 다가올지 의문을 품어 가지지 않을 수 없지만, 2014년 갑오년에는 모두에게 “안녕”하는 한해가 되어 보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거제시민여러분 가정에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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