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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면 명사해수욕장에 시멘트 오염물질 '뒤범벅'
남부면 명사해수욕장에 시멘트 오염물질 '뒤범벅'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0.05.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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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시민, 어린이에게 피해 우려... 당국 실태조사 서둘러야
해수욕장 곳곳에서 시멘트 오염물질이 발견됐다.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시멘트 조각과 가루가 뒤섞여 있어 해수욕을 즐기러 온 관광객,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맨발과 맨손으로 모래놀이를 즐기는 어린 아이들은 무방비로 시멘트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어 그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5일 본지취재에 따르면 모래사장에는 3~4cm 크기의 시멘트 조각은 곳곳에 늘려 있으며, 분쇄된 가루들이 뭉쳐 회색 띠를 형성한 곳도 쉽게 발견됐다. 

시멘트 조각은 약한 힘에도 쉽게 부셔졌다. 그리고 모래보다 입자가 작은 시멘트 가루는 모래 밑으로 들어가 뒤섞여 있다.

시멘트는 해변가 좌측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최근에 방파제에 사용되는 테트라포트(PPT)를 제작한 장소와 인접해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이곳 폐교자리에서 인근 방파제에 사용될 PPT를 제작했으며 지금도 수백 개의 PPT가 적치돼 있는 상태다. 

제작장 바닥에는 자갈과 시멘트 가루 등의 폐기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빗물과 침출수 등으로 인근 해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해수욕장 인근에서 PPT가 제작됐다.

해수욕장에 널려있는 시멘트 조각과 가루들이 이곳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PT 등의 시멘트 구조물을 제작할 때에는 속칭 양잿물이라는 시멘트물과 비산먼지 등이 발생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멘트 구조물 제작시에는 인체나 환경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므로 제작장에 방수포와 펜스 등을 설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건설폐기물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처분해야 한다. 

해변에 섞여 있는 시멘트 조각과 가루, 제작장 바닥에 남아있는 시멘트 가루 등을 볼 때 이러한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서 조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가 가까워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환경오염물질이 인체에 접촉되지 않도록 거제시의 발빠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해당 업체의 PPT제작장 허가 적합성과 환경오염 예방지침 준수 여부 및 빗물과 조수에 의해 그동안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 조사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거제뉴스광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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