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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국회의원간 또다시 '공치사 논쟁'
거제시-국회의원간 또다시 '공치사 논쟁'
  • 이재준
  • 승인 2021.04.14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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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 노동회관 리모델링 사업 국비 25억 원 확보...“내가 결정적 역할”
아주동 노동회관 리모델링 사업 국비확보에 관한 서의원측과 거제시의 보도자료

거제시와 지역구 국회의원측이 국비사업 선정을 놓고 또다시 ‘공치사 논쟁’을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서일준의원측과 거제시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한 삼성중공업 인근의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서로가 국비 10억 원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후, 불과 보름 만에 또 부디 친 것이다.

서의측은 지난 13일 ‘서일준 노동회관 리모델링 통한 아주동 복합문화센터 조성 국비 25억 확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지역언론에 보냈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해 노동복지회관을 리모델링을 통해 복합문화센터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오는 2024년 완공예정이며 총 사업비 46억 원이 소요된다.

서의원측은 “당선 직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협의를 추진해 아주동 노동복지회관 리모델링을 통한 복합문회센터 추진을 관철시켰고, 이번 국비확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추진을 위한 국비를 확보 할 수 있어 기쁘고 함께 발로 뛰어준 거제시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날 서의원측이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즉각 거제시가 반응했다.

거제시는 이날 오후 늦게 ‘거제시, 아주동 노동복지회곤 리모델링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큰 제목에 ‘거제시, 적극적 추진으로 국비 25억 원 확보’라는 부제목이 달린 보도자료를 냈다.

거제시는 이 보도자료에서 거제시는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공모에서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25억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변광용시장이 2018년 홍성대 전 민주노총 거제시 지부장과 면담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지잔해 조례개정을 통해 노동복지회관으로 명칭을 바꾼 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모사업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변시장은 노동단체와 2년 전 약속을 지켜 기쁘고 공모부터 철저히 준비해 온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 선정을 위해 양측이 공을 들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국회의원과 시장이 서로 소통이 안 된다는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사례이다”면서 “거제시의 명운을 좌우하는 큰 사업이 물 건너 갈 때는 서로 책임에서 한발 비겨 가더니, 이런 작은 사업에는 목숨을 거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시민 김모씨(51)는 “‘선방치는’듯 사업비 확보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공치사로 보이기 십상이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 간에 이런 마찰이 더욱 심해 질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모씨(59)는 “양측에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보면 옛날 어릴 적에 보던 만화영화 ‘톰과 제리’가 떠오른다”면서 “시민들은 누가 생쥐 제리고, 누가 고양이 톰인지 잘 구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일준 의원과 거제시가 각자 보내온 보도자료 전문이다. 〉

[서일준 의원 측 보도자료]

서일준, 노동복지회관 리모델링 통한 아주동 복합문화센터 조성 국비 25억 확보

- 시민과 노동자 위한 다양한 문화 공간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 국민의힘)은 거제시 아주동 노동복지회관 리모델링을 통한 복합문화센터 조성을 위한 국비 25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조성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6억원이다.

옥포 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100여개의 조선협력사가 입주해 있고, 근무 노동자들만 2만 여명에 달하지만 이렇다 할 지원기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거제시 노동복지회관의 경우 1995년 12월 완공되어 24년간 노동자와 가족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어 왔으나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시설기능이 떨어지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해왔다. 이에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문화·복지를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어왔다.

2024년 완공될 예정인 복합문화센터에는 937.7㎡ 건축면적에 피트니스 센터, 요가·필라테스 체육관, 북카페 등 각종 여가 시설은 물론 노무 상담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노동자지원센터 등도 입주하여 일반 거제시민들과 인근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거제시 복합문화센터 확충을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략으로 내세운 바 있는 서일준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협의를 추진해 아주동 노동복지회관 리모델링을 통한 복합문화센터 추진을 관철시켰고,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서일준 의원은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시민들의 우려가 큰 와중에 주민들과 노동자들의 복지를 향상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추진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함께 발로 뛰어준 거제시 공무원 분들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거제시에서 보내 온 보도자료]

거제시, 아주동 노동복지회관 리모델링 공모사업 선정

- 거제시, 적극적 추진으로 국비 25억 확보 성과

건립 이후 26년이 지나 노후된 아주동 소재 ‘거제시 노동복지회관’이 새롭게 리모델링된다.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공모에서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리모델링 사업비 31억 원 중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은 죽도 국가산업단지의 ‘활력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공모선정에 이어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사업의 연이은 쾌거로 변광용 시장을 비롯한 거제시 공무원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노동복지회관은 1995년 건립이후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문화공간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건물 노후화에 따라 시설 기능이 떨어지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인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특히, 변광용 시장은 2018년 홍성태 전 민주노총 거제시 지부장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근로자 복지회관 확대 운영을 건의 받고 리모델링을 통해 노동자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노동복지회관으로의 명칭을 바꾼 후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모사업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금번 사업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노후된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인근 지역주민에게 자기개발의 기회를 부여하고, 여가활동 및 문화생활 향유와 같은 실절적인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노동복지회관 일대는 같은 부지 내 건립 중인 아주동 주민센터와 시립 도서관, 주변 야외 종합체육시설이 어우러진 행정, 문화, 복지 종합타운이 형성되어 복합 서비스 혜택을 누리는 주민친화 장소로 새로운 거점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노동단체와의 2년 전 간담회 당시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며 “공모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해 온 직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노동복지회관 리모델링 사업이 노동자의 노동의욕 고취와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기업, 노동단체, 지역주민 등과 협의를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문화쉼터 등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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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2021-04-25 17:00:52
계속싸워라..내년에 시민들은 투표로 말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