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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無用)한 자전거 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이 필요하다
무용(無用)한 자전거 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이 필요하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1.04.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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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 박형국 의원

연초면, 하청면, 장목면, 수양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형국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제대로 탈 수 없는 자전거 도로 상황과 자전거 전용도로 및 전용차로 확충의 필요성, 그리고 자전거 타기 편리한 관광도시로의 변모’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우리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모두 힘든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실내 활동과 집단 모임의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장거리 여행과 실내 스포츠 활동은 줄어든 반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등산, 자전거 같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자전거 인구 1,400만 시대를 살면서 생각보다 자전거를 일상생활에서 타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보통 자전거로 출퇴근하기보다는 주말에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선소 종사자 분들이 많은 우리 거제에서는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다른 시ㆍ도에 비해서 많아 자전거의 수단분담율은 높은 편이지만, 안전한 자전거도로 이용은 어려운 현실입니다. 거제시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에서 자전거 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자전거도로 및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지만,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성과 실효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자전거도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불만 제기 사항이 자전거도로의 부재입니다. 자전거 도로라고 표지판은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 인도에 줄 긋고 코팅만 해서 가로수 등 장애물이 즐비한 무늬만 자전거도로 또는 차로 옆에 선 하나, 페인트칠로 구분된 불법주차구역이나 갓길 같은 자전거를 탈 수 없는 도로에 불과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인도 또는 차로와 겸용도로로 개설되는 곳들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또 차로에서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의 구간이 체계적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중간중간 끊긴 구간들이 많아 일상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주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행자가 다니는 도로와 분리하고 표시를 제대로 하여 자전거 전용도로 또는 자전거 전용차로를 확실히 구분하여 보행자와 라이더들의 안전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2011년 거제시 자전거도로 현황자료를 보면 52개의 자전거도로 중에서 5개가 전용과 겸용이 합쳐진 형식, 나머지는 겸용도로인 상황입니다. 기존에 자전거 통행량이 많은 자전거도로를 전용도로 또는 전용차로로 보완 및 시정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자전거도로로 통행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나아가, 거제를 여행하러 온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면 미래 거제시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전거 도로망을 잘 구축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의 경우 올해 43억 3천여만 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 11개 노선(21.2㎞)의 개설ㆍ정비를 추진한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구간과 시내 노후 구간부터 보수ㆍ개선하여 생태교통도시라는 이미지를 자리 잡을 계획으로 보입니다.

거제는 MTB 자전거 동호회 등 자전거 라이더들이 아름다운 거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레저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칠천도 같은 경우 자전거 동호인들이 라이딩을 즐기러 자주 찾지만,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더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시와 시민들이 함께 더 많은 관광객들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거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 의원은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과 개선, 이와 연계된 아름다운 자전거 관광도로 개발을 건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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