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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특혜매각 철회’ 도보투쟁 8박9일 일정 마무리
대우조선 노조 ‘특혜매각 철회’ 도보투쟁 8박9일 일정 마무리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1.09.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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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인 노숙농성·공정위 앞 집회 등 투쟁 이어가

대우조선해양 특혜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남해안 조선기자재밸트를 따라 274㎞를 걷는 노동자 등의 도보투쟁이 15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마무리됐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가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대우조선 불공정 특혜매각 철회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도보투쟁에 나선지 8박9일만이다.

대우조선 노조원 등 20여명은 대우조선 지난 8일 서문을 출발해 통영-고성-함안-김해-양산-등 남해안 기자재 산업이 몰려있는 지역 274㎞ 순회하고 이날 창원 경남도청 앞에 도착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결의대회에서 “지난 8박9일간 걸으면서 우리의 절실한 마음이 모아져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바라는 도민들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함안지역을 지날 때 조선기자재 벨트 업체들을 ‘임대’한다는 모습을 봤다. 대우조선 매각은 거제뿐만 아니라 경남의 몰락, 나아가 국가도 몰락시킬 것이라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었다”고 했다.

특히 “대우조선 불공정 특혜매각은 국내 조선산업을 다 망칠 것”이라며 “남해안 조선기자재 벨트와 중소조선소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선해양인의 날 거제를 찾아 노동자에 대한 비전제시 없는 조선해양에 대한 허울 좋은 비전을 발표했고,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을 책임질 자신이 없으면 가만히 있으라는 식인데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기업 구조조정 현안에 대해 책임질 자신이 있느냐는 반문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은 국가가 책임지는 게 아니라 노동자가 책임진다”며 “추석연휴 신경쓰지 않고 투자계약 기한이 마무리되는 오는 30일까지 성과 있는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도청에서 결의대회 이후 창원시 성산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으로 행진을 끝으로 도보투쟁을 마무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16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철회와 남해안 기자재 벨트 조선소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노숙농성도 이어갈 예정이다.

16일 오전에는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우조선 불공정 재벌 특혜매각은 명백한 독과점이 발생하는데도 왜 공정거래위원회는 3년째 어떠한 결정도 못한 채 구경만 하는 것인가, 이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매각 불허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우조선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고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국책은행이자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을 동종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긴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9년 3월 본계약을 했지만,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지역사회 반대 등 이유로 매각발표 2년8개월이 지나도록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을 오는 9월30일까지 세 차례나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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