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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은둔생활 가출인 거제경찰 도움으로 가족 품에
10년 은둔생활 가출인 거제경찰 도움으로 가족 품에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9.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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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서장 이희석)는 사업실패로 가출해 전국을 배회하며 10년간 은둔생활을 하던 김모씨(남, 62세)를 명절을 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극적인 상봉을 도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업을 실패하고 술로 방황하다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2004년 가출했다.

인력사무소(평택, 충남공주, 거창 등)를 전전긍긍하며 생활하던 중 2014년 4월 초순경 거제로 내려와 모처에서 집을 짓고 폐휴지 수집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경찰은 둔덕면 00리 소재 피해자 A씨(남, 16세)소유의 우체통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접하고 주변일대 탐문수색 중 거제시 00면에서 폐휴지를 수집하는 사람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자를 발견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장기 가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경기도 00시에 거주하는 가출인의 배우자와 연락을 통해 약 10년전 가출인이 우울증으로 집을 나갔고, 곧 둘째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가출인의 생사를 몰라 계속 찾고 있었다는 가족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었다. 경찰은 끈질긴 설득 끝에 김씨를 가족과 상봉하게 했다.

우체통이 없어졌다고 신고한 피해자는 파출소로 방문해 목재우편함을 가져가면서 재산적 가치는 없으나, 자신이 평소 소중하게 생각하던 물건인데, 경찰관의 도움으로 찾게 되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김씨의 사정을 듣고 명절선물세트를 전달하며 가족의 품으로 꼭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들과의 극적상봉을 도운 거제경찰서 거제파출소 서영수 경위와 송상호 순경은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며, 추석명절 뜻 깊은 일을 하게 되어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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