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35 (금)
제주에서 헤엄쳐 온 생고기 삽겹살 ‘우리고기’
제주에서 헤엄쳐 온 생고기 삽겹살 ‘우리고기’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09.25 11:2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멸치젓갈에 찍어먹는 제주삼겹살과 25가지 재료로 숙성시킨 돼지갈비
▲ 제주 돼지 삼겹살

“어떻게 삼겹살에서 이런 맛이 나오지? 여태 먹은 삼겹살 중에 최곱니다”

대한민국 대표 외식 음식인 삼겹살. 대중화된 “삼겹살 맛이 거기서 거기지”란 일반인의 상식을 뒤집는 곳이 있어 화제다. 소문의 주인공은 중곡동 GS마트 내 위치한 제주 숯불 삼겹 전문점 ‘우리고기(사장 조현규(47)’.

멸치젓갈에 찍어 먹으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한 맛이 더해 진다는 제주 삼겹살(백돼지)과 25가지의 각종 재료로 숙성시킨 돼지갈비는 ‘우리고기’의 쌍두마차 메뉴다.

‘우리고기’에서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게 대표 메뉴는 ‘제주 삼겹살’. 제주도 현지에서 일주일에 2번 공수해 제일 맛있다는 7mm 두께로 썰어져 나온다.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 하지만 삼겹살은 특별히 맛을 내기 어려운 음식이어서 잡내 제거가 관건이다. 돼지고기 잡내의 원인인 핏줄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하루 동안 숙성실에서 보관 후 와인을 뿌려 한 번 더 잡내를 제거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숯 전기그릴에서 먹기 좋게 구워진 제주 삼겹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탄력감 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씹을 때 마다 베어 나오는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며 담백함과 고소함이 진동한다. 그냥 먹어도 훌륭한 제주 삼겹살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거제 외포에서 잡힌 멸치로 만든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 것.

▲ 제주 돼지 삼겹살. 빛깔이 곱다

자칫 식은 멸치젓갈에 삼겹살을 찍어 먹으면 비린내가 심해 역할 수 있지만 불에 달궈져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멸치젓갈에 갓 구워진 삼겹 한 점을 푹 담군다. 곧바로 비진도산 방풍장아찌와 마늘, 된장을 발라 한 쌈 싸서 입으로 직행하면 오묘하고 깊은 맛으로 눈이 번쩍. 그 뒤로 젓가락질은 쉴 새 없이 삼겹살과 젓갈을 오가며 제주 삼겹살의 신선노름에 빠져 버린다.

멸치젓갈은 끓으면 끓을수록 그 진미가 드러나 삼겹살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 한다는 게 조현규 사장의 설명. 더욱 고소하고 감칠맛을 더 하기 위해 꼭 젓갈에 찍어먹기를 손님들마다 권하고 있다. 여느 삼겹살집하고 맛이 확실히 다르다. 1인분 기준 120g에 7900원.

장평동에 사는 성모(36‧남)씨는 “1년 전 회식 때 제주 삼겹살을 처음 맛보았는데 삼겹살의 상식을 파괴했다”며 “이후 한 달에 세 번 이상은 꼭 찾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 메뉴인 돼지숯불갈비. 국내산 돼지갈비로 목우촌에서 일주일에 2번 제공받는다. 배, 청양고추, 포도주, 양파 등 총 25가지의 각종재료로 3일 정도 숙성 시킨다. 특히 돼지갈비는 단맛이 중요한데 조사장은 설탕대신 1년 이상 숙성시킨 매실로 부족한 단맛을 채워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 어린이들과 여성에게 인기만점인 돼지숯불갈비

단맛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노릇노릇 잘 구워진 돼지갈비 한 점에 절로 미소가 피어난다.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한 맛으로 어린이들과 여성의 입맛에 제격. 1인분 기준 120g에 7900원.

이외 국내산 가브리살, 목살, 항정살 등 돼지의 여러 부위를 개인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각 120g에 7900원)

‘우리고기’는 고기를 먹고 난 후 냉면, 된장찌개, 라면 등이 준비돼 있지만 이색 메뉴로 어묵탕과 황태탕도 마련돼 있다. 배는 부르지만 술이 당기고 시원한 국물이 아쉬운 손님들을 위해 개발된 것.

특히 황태국은 통영 황태를 사용해 맑은 국으로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주당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 (각 1만 원)

또, 점심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준비된 정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새로운 메뉴로 구성된 점심 한정(12~15시/7000원)은 상동에서 5년 동안 가든을 운영했던 조사장의 누이가 주방을 맡고 있다.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 맛으로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날마다 새로운 정식 메뉴는 가게 입구에 크게 적혀져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고기’는 중곡동 GS마트 내에 위치해 있어 70여대가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28좌석에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할 수 있으며 룸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한 부모들 친목자리는 물론 가족모임, 직장인 회식장소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약을 한다면 좋은 좌석에 직원들의 정성이 깃든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 밝은 조명으로 세련된 가게 분위기를 연출

탁 트인 홀에 잘 짜여진 목재 인테리어, 눈부신 조명들은 가게 분위기를 한층 더 세련되고 청결하게 꾸몄다. 매일 도마와 수저를 소독하고 세스코와 에코U에서 정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위생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손님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이 식당의 특이한 점은 대형룸과 홀 두 군데에 쌈, 부추, 콩나물, 방풍장아찌, 마늘 등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셀프 바가 있다는 것. 조사장은 손님들이 보조 찬들을 맘껏 가져다 드실 수 있도록 배려 차원에서 설치했다고 한다.

조사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배려’라는 직업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일은 못해도 상관없지만 밝은 미소와 인사,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라고 늘 강조하며 자신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가게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는 ‘고기맛’이 아닌 손님들에 대한 ‘배려’라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세심하고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 친목장소로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

조사장은 “고기에 전 직원의 정성스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한결같은 고기맛과 세심한 배려로 손님들의 만족스런 식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우리고기’는 최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제공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가브리, 항정, 삼겹, 목살, 전지살 등의 ‘모듬한판 4+4(3만9900원/1KG)’ 메뉴를 출시, 하루 20판 한정으로 손님들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상호 : 나의고기 너의고기‘우리고기’
위치 : 거제시 고현동 987-5, 중곡로 7길 12(중곡동 GS마트 내)
전화번호 : 055-636-1892

 

▲ 제주 삼겹 숯불 전문점 '우리고기'의 메뉴판
▲ 고운 빛깔의 제주 돼지 삼겹살
▲ 제주 삼겹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멸치젓갈에 담궈 한쌈 싸 먹으면
     오묘하고 감칠맛에 처음 맛본 사람도 반한다
▲ 두툼한 돼지 숯불갈비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이 일품
▲ 28좌석에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 가능셀프바는 대형룸에 하나, 홀에 하나 씩 있다.
▲ 28좌석에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 가능
▲ 28좌석에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 가능
▲ 가게 입구에 날마다 새로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 GS마트 내 위치해 70여대 차량이 무료로 주차 가능
▲ 중곡동 GS마트 내 위치한 제주 삼겹 숯불 전문점 '우리고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비 2014-10-03 22:10:56
이런 맛있고 군침도는 ~ 기사 많이 적어주세요 ~

꽃사슴 2014-10-03 21:31:14
우와~ 정말 맛있을것 같습니다
~

아주동 미식가 2014-09-25 17:24:39
충격적인 삼겹살 맛 촉촉하니 잘먹었습니다
아주동에서 중곡동까지 먼길 마다 않고
자꾸 생각나서 친구들과 자주갑니다
담에 가면 서비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