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의 노동자상 건립 부결결정에 대해 원천 무효임을 밝히고, 박종우 거제시장의 책임있는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박종우 거제시장 책임회피 규탄한다!
서일준 국회의원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한다!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4월 19일, 졸속·편향적으로 구성, 운영된 거제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는 원천 무효임을 밝히고, 박종우 거제시장의 책임있는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이후, 4월22일부터 매일 시청 앞 집회를 이어와 오늘로 11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 2주간 아무런 대책이 없이 무대응으로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첩보에 의하면, 관계 고위 공무원들이 조속한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을 건의했지만, 박종우 거제시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전해졌고, 이는 명백히 시간끌기로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표명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주민의 대표라고 할 수 없는 자의 의견을 장승포 지역주민 전체의 의견으로 확대 포장하고, 편향적으로 운영된 심의위원회의 결과를 방패막이로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대응이며, 지역의 지방자치 행정 수반으로서 비겁한 처사인 것이다.
지역의 불필요한 갈등이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선에 성공한 서일준 국회의원 또한 아직 이렇다 할 의견이나 중재의 노력이 없다. 추진위 관계자와의 비공식적인 소통을 통해, 행정의 결정을 국회의원이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지만, 이미 지난 임기 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사안에 국회의원이 직접 개입하여, 관계 도·시 공무원을 불러 여러 지역 난제들을 직접 중재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건립할 것을 기대했지만, 거제시의 행정 절차는 이미 하자가 명백하고, 그 명백한 절차적 하자 속에서 도출된 행정 결정 또한 무효인 것은, 이미 거제시 부시장까지 역임했던 서일준 국회의원이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행정 결정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지역 내 소모적인 갈등은 지역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서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중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지역 주민의 의회정치 대표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된다.
후보 시절, 지역의 강제동원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운동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던 답변이 그저, 후보 시절의 표를 얻기 위한 거짓된 답변이 아니라면, 서일준 국회의원도 지역 집권 여당의 위원장이자, 지역 의회정치의 대표답게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오늘, 9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실제 군함도(하시마섬)에서 거주하며,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착취, 인권 유린을 직접 경험했던 선생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시듯,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를 우리 지역에서 기억하고 증명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야 할 사안이다. 거제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치하하지는 못할망정, 더 이상 무대응 시간 끌기로 방해하지 않길 바란다.
추진위는 박종우 거제시장의 무책임한 시간끌기를 규탄하는 바이며, 지역의 불필요한 갈등을 역사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마무리 짓을 수 있도록, 서일준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서 추진위와 만나,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무대응! 무책임! 시간끌기로 책임회피하는 박종우 거제시장 규탄한다!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 박종우 거제시장이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
지역의 불필요한 갈등 해결을 위해 서일준 국회의원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한다!
2024년 5월 9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