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숙의 없는 거제경찰서 이전 우려
거제시의회 안석봉 의원은 지난 24일 제24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타운 조성사업, 거제경찰서 이전, 옥포동 도시가스 보급에 대해 질의했다.
안 의원은 먼저 2016년에 첫 삽을 뜬 이후 혈세와 행정력만 낭비한 채 방치되어 있는 행정타운 조성사업의 난항 상황을 지적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특히 거제경찰서, 거제소방서, 경상남도거제교육지원청의 입주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거제시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행정타운의 향후 활용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행정타운 내 이전을 계획했으나 행정타운 조성사업 난항으로 인해 최근 연초면 연사리 일대로 이전 의사를 밝힌 거제경찰서 이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관련해서 박종우 시장이 앞전에 거제경찰서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에 제시한 옥포초등학교 이전 부지 옆 골프장 부지에 거제경찰서가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나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옥포동에 위치한 거제경찰서는 거제시 균형 발전의 상징이며, 구 장승포 시민들의 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과 충분한 숙의를 거쳐 이전 부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또한 2021년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에 재산세 대신 물납한 옥포 조각공원 부지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시민과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조성하고, 옥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옥포동 도시가스 보급에 대해 질의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전국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84.5%, 경상남도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82.3%인 반면 옥포1동과 옥포2동의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각각 52.6%, 72.9%에 그친다. 특히 옥포대첩로, 옥현상가 인근 등 상업 지역 보급이 특히 저조하다.
안 의원은 “에너지법에 모든 국민에게 에너지가 보편적으로 공급되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도시가스 연차별 계획대로 도시가스 보급 확대가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거제경찰서 이전에 대해 연초면민의 입장과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거제경찰서 이전 부지 결정 과정에서의 갈등은 주민이 아닌 행정이 책임져야 할 것이며, 연초면민들의 오랜 바람인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사업 또한 빠르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