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12일 어업인, 성포항 식당연합회, 거제대학 및 거제시의회와 함께 쥐치 수산물의 특화추진을 위해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에 강한 양식 품종의 개발이 시급함에 따라, 이번 간담회는 전국 최초로 거제도에서 쥐치 수정난부터 종자생산, 양식까지 완전양식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대표 수산물 먹거리로 개발 선점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시는 바다를 품고 있어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타 지자체에 비해 지역 수산물에 대한 마케팅과 브랜딩이 부족했다”며, “코끼리 조개와 함께 쥐치 수산물 먹거리 특화거리를 시범 운영해 우수한 지역 수산물을 홍보하여 대표 수산물로 자리매김하는 변화의 마중물이 되자”며 협조를 당부했다.
우명수 성포상인연합회 회장은 “1970년대 흔히 접했던 쥐치(쥐포)가 현재는 어획량이 줄어 아주 귀한 생선인데, 이젠 365일 생산이 가능한 것에”고무되었으며, “1950년대 성포항은 부산-거제-통영-여수의 바닷길을 이용하던 사람들로 북적인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상인연합회가 합심해 코끼리 조개와 연계한 쥐치 수산물 특화 거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근 해룡수산 대표는 “쥐치생산 기술은 10여 년 전부터 확보되어 연중 생산 출하가 가능하며, 안전성 검사를 거쳐 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로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면서, “쥐치 수산물만큼은 거제시가 지리적 명성을 선점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거제시의회 의원(김영규, 정명희, 김동수, 양태석)도 거제의 해산물이 전국적으로 우수한 해산물로의 인지도를 얻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홍주 거제대학 조리제빵과 학과장은 “평소 거제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쥐치로 만든 회와 조림부터 매운탕까지 이젠 연중 저렴하게 소비자가 맛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대학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연구와 지원을 약속했다.
쥐치는 짭짤한 맛과 함께 감칠맛,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대표 간식이었으나, 1990년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서민음식’에서 ‘고급 음식’이 됐다.
영양성분은 ‘복어 목’ 및 ‘쥐치 과’로 낮은 열량과 고단백질, 오메가-3 등 지방산이 풍부하며, 코끼리 조개는 타우린, 미네랄류, 마그네슘, 고단백질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심혈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거제시는 기후변화에 따라 고수온에 강한 새로운 양식 어종개발을 위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과 협업하여 붉바리, 흑점줄전갱이, 벤자리 등도 지역에서 생산되도록 대처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