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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착’, ‘가착’과 ‘칠석’, ‘팔석’
‘메착’, ‘가착’과 ‘칠석’, ‘팔석’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1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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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착’, ‘가착’과 ‘칠석’, ‘팔석’

말을 중첩시켜 강조하는 용법은 상당히 많을 것이나, 위의 표제어를 뽑아 보았다. ‘메착’(매착)은 ‘메착 없다’의 형태로 사용하여 ‘두서’(일의 차례나 갈피)가 없음을 말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가착’을 덧붙여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메착’의 본래 말뜻도 알려지지 않았으니, ‘가착’이 무슨 말인지 더더욱 알 길이 없다.

예문으로 “나는 메착만 없지 마는 걸마(걔)는 메착에다 가착도 없다.”와 “메착 가착도 없이 무조건 쎄(혀)빠지라 이 말이가(말인가)?”를 들어 본다.

‘팔석’은 <표준국어대사전>과 <부산사투리사전>, <전남방언사전>에 전혀 없는 말이다. ➀어떤 사실을 부정하며 펄쩍 뛰는 경우와 ➁반갑다고 반색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이를 강조하여 원래 ‘팔석’의 ‘팔’이 숫자 ‘팔(八)’이 아니겠지만, 숫자인 것처럼 풍자하여 말놀이 개그(gag)하듯이 앞의 숫자인 ‘칠(七)’을 대구(對句) 형식으로 붙인 것으로 보인다.

➀ 지(제)가 안 그랬닷꼬(그랬다고) 칠석 팔석을 하고 땅을 뚜디린다(두드린다) 아이가(아닌가)?

➁ 나(내)가 깐께나(가니까) 좋탓꼬(좋다고) 칠석 팔석을 하고 까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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