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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영철학, 뭐 특별한 게 있나요?”
[인터뷰]“경영철학, 뭐 특별한 게 있나요?”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4.11.1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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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거제축협장, 농업인의 날 맞아 대통령 표창 수상

조합원 환원사업‧종합유통센터 추진 등 공로 인정받아

“서로 믿고 노력해 준 조합원‧직원 있었기에...”

“로컬푸드 등 시스템 농축산업 정착에 최선 다하겠다”

“어렵게 크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축산업이 천직이라 믿으며 오랫동안 축산업을 했으나 일관성 없는 농·축산정책으로 인해 크게 손해도 보고 좌절도 했습니다. 각종 가축파동을 겪으며 힘들게 견디다 어떻게 하면 일관성 있는 축산정책으로 축산농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거제축협농협 조합장 선거에 나서 벌써 2선 조합장직을 지내고 있습니다“

거제시 동부면 오송리가 고향인 김 조합장은 축산에서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을 꺼낸다. 천직으로 여겼던 축산현장을 떠나 거제축협 조합장으로 나서 축산경영에 뛰어든지 8년이 훌쩍 지났다.

조합장 초기 거제시내 12개 회원농협 중 꼴찌수준이었던 조합을 재임 8년만에 최고수준의 건실한 조합으로 일궈냈다.

경영정상화 이후 환원사업에 매진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종 사업들을 추진했다.

또 한우 사양기술 개선과 고급육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축산농가 교육과 지원에 힘쓰면서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운동도 벌였다.

그런 덕택에 거제시가 경남에서 가장 한우 고급육 생산율이 높은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자체 봉사단체(아리랑봉사단) 발족을 통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소망사회복지회‧거제백병원 자원봉사, 소외계층 김장나눔, 거리 환경정화활동 등)과 지역문화사업 발전 및 축산업 홍보를 위한 각종 행사(한마음대축제,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헌혈행사, 동전 한줄탑쌓기 등) 등의 행사를 개최, 조합 위상을 키워갔다.

또 상동동에 건립중인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유치, 농축산업 판로확보와 로컬푸드 현실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제19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수용 조합장은 “척박한 조합 현실을 딛고 믿고 같이 노력해준 조합원과 직원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큰 상을 받는 영광도 안게 됐다”며 모든 공을 주위로 돌렸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세상이듯이 상도 혼자서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같이 의지하고 노력해 온 주변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상도 더불어 살아가는 조합원과 직원들이 만들었다. 내가 잘해서 받은거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다.

 조합의 각종 수익은 다양한 환원사업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려고 노력한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인 만큼 이들의 소득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지역민들로부터는 ‘신뢰받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농업인과 조합원들의 심부름꾼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

-조합장으로써의 경영철학은?

=거창하게 경영철학이라고는 없다.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농업정책과 조합 운영방침으로 조합원과 농업인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게 중요하다.

거제시 농업 현실을 살펴보면 농업인이 배추 한포기를 생산해도 마땅한 판로가 없다. 유일한 판로가 종합시장이라지만 그것도 촌로들은 노점상에 의지해야 되고 이동수단 등을 따지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한 로컬푸드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 판로만 보장되면 골치 아픈 유휴지도 없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상동동에 건립중인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 유통센터다.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 오픈시기는?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판로확보를 통한 농가수익을 증대시키고 거제시민들에게는 품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상동동 590-1번지 일원에 건립중이 종합유통센터는 거제시 최초의 대규모 농축산물 종합유통센터다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공사비 390억2000만원(부지매입비 제외)이 투입해 초현대식 농축산물 판매장과 육가공시설, 식자재 판매시설, 직거래판매시설, 500명이상 수용가능한 컨벤션센터, 문화센터, 축산역사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판매·소비하는 로컬푸드시스템을 갖춰 유통단계를 최소화, 우수한 지역농산물과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동시에 지역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질 좋고 안전한 우리 농축산물을 학교급식에 제공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도 계획중이다. 타지역의 경우 행정이 나서 설립 운영하는 곳도 많다. 거제시도 학교급식지원세터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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