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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인사)우리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이임인사)우리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12.01 12: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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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김호일
▲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

정들었던 거제와 장승포를 잠시 떠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거제 시민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받은 사랑이 너무나도 커서 막상 이임인사를 드리려하니 눈시울도 젖어 옵니다.

2010년 9월 27일에 일을 시작하여 50개월이 지나고 벌써 다섯 번째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문화전령사’의 일을 맡겨주시고 26만 거제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며 지역예술인들에게는 함께 발전하는 거제시의 모습으로 ‘藝鄕巨濟‘를 만들어 보라는 책무라 생각했습니다.

권민호 시장님, 반대식 시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님, 도의원님, 지역 언론사 기자님 그리고 거제의 미래를 위해 일하시는 시민단체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일 것입니다.

뒤돌아보면 좀 더 많은 일들을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고 송구합니다.

어디에서 일하든지 거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미국 땅에서 공부하고 일하던 17년보다 거제의 5년이 더욱 행복했습니다.

해금강 신선대, 학동의 몽돌, 거제면 향교, 둔덕골의 코스모스, 공곶이의 수선화와 서이말 등대는 저에게 메마른 감성을 회복시켜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으로된 선물입니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교직에 몸담으신 선생님들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열정적인 직원들까지...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여러분께 꼭 한번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Ray Charles라는 흑인 가수가 불렀던 I can’t stop loving you! 라는 노래를 입니다.

저는 이제 거제를 떠나 충청북도 청주시라는 생소한 도시로 가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으로 거제에서 배운 사랑과 열정으로 바다가 없는 유일한 곳에서 바다의 사랑을 전할까 합니다.

다시 한 번 26만 거제시민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틈나는 데로 자주 거제를 찾아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도 거제는 발전하고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시민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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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화 2014-12-01 18:18:19
김관장님!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거제문화예술을 위해 수고 많이 했습니다. '거자필반'이라 했던가요? 또 거제와 인연이 있을꺼라 믿으며, 어디를 가던 "무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