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23 (금)
군부대이전…"연초가 보골난다”
군부대이전…"연초가 보골난다”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12.05 17:3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구체적 대안없이 대의를 위한 폭넓은 아량만 부탁
 

5일 오후 2시 연초면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수월 거제대대(39사단 117연대 3대대) 연초면 이전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답변에 나선 거제시는 연초면민들의 폭넓은 아량만 요구하고 주민생활 개선을 위한 별단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해 김창규 경남도의회의원, 윤부원 거제시의회의원, 옥삼수 거제시의회의원, 정경섭 거제시 도시건설국 국장 및 연초면민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군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정 국장은 수월 군부대 이전사업의 배경으로 ▲현 수월군부대 인근학교와 주거시설의 확충에 따른 민원 지속 증가(반경 500m 내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등 7개 아파트단지 개발) ▲고현동 구 도심권 개발 적지에 부대가 위치해 계획적 발전 제한 ▲부대인근지역의 교통량 증가로 군 작전수행 애로 및 고층아파트 입지로 군사시설 보안문제점 대두 등을 꼽았다.

군부대 이전 추진배경 등 10여 분간의 사업설명회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연초면 죽토마을 옥형표 이장은 “군부대는 경계가 취약한 곳으로 가야하는데 연초는 옥포와 고현을 잇는 도심중심지다”면서 “연초로 왜 와야되는지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수월의 아파트 확장과 사격으로 인한 민원 등이 제기돼 군부대의 효율성이 떨어져 연초 ‘불당골’로 정했다”며 “군부대가 이전 되면 항시 군인이 주거하고 도로가 생기는 등 군부대의 순기능에 대해서도 많은 이해를 바란다”고 협조를 구했다.

연초면발전협의회 원용한 위원장은 “하수종말처리장과 공원묘지 등이 있는 가운데 또다른 혐오․기피시설인 군부대 이전은 말이 안된다”면서 “주민들이 납득 할 수 있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지 일방통보는 받아들이기 어렵고 대책을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권 시장은 “혐오․기피시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대 군대는 예전 군대처럼 위압감이 덜해 종전에 생각하던 기피시설은 아니다”면서 “군사업상 정보를 미리 공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해를 바라고 폭 넓은 마음으로 군이전 사업을 수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외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해 연초주민 A씨는 “아무대책 없는 행정으로 인해 연초가 보골난다”면서 울화통을 터트렸으며 B씨는 “군부대 예정지역에 굿당을 운영하는데 차후 생계를 책임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연초주민 C씨는 “군부대 이전으로 인해 연초면민들이 겪을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알아보러 왔지, 내가 일방적인 양해 설명을 들으려 왔냐”면서 주민설명회 도중 자리를 박차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아래는 수월군부대 이전 사업추진 경과

1977년 12월 : 현 위치(양정동 825-9 일원 21만 6812㎡)
2003년 11월 : 거제대대 이전 관련 실무자 간담회(시-군)
2007년 01월 : 부대이전 진정(민→시→군)
2008년 03월 : 사격장 소음민원에 따른 조정간담회(민-시-군)
2012년 08월 : 거제대대 이전건의 및 협의요청(시→군)
2012년 11월 : 이전후보지 검토서 제출(시→군)거제시 전 지역의 7개소 선정(시)→1차 검토 후
                       3개소 압축(거제대대)→최종선정(39사단)
2012년 12월 : 이전협의 진행 및 사업방식 승인 (기부 對 양여방식)
2013년 11월 : 합의각서 체결(시-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거제거제 2014-12-08 11:53:44
나랏일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일방적인 통보인것 같네요.대략적인 위치를 볼때는 10~20년 후에는 인근에도 많이 발전이 될것 같은데 뭔가 이상한것 같고..시장님 예전군대처럼 기피시설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나라국민중에 자기마을에 군대가 들어서는데 반기고 좋아하는 사람 한명이라고 있겠습니까?
이래나 저래나 기피시설인거는 맞죠..이상한 논리인것 같습니다.

사연이 있겠지요 2014-12-08 09:58:20
사연이 있겠지요..
옛말에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 했는데...
말 못할 사연이 있겠지요..

바다 2014-12-07 13:00:28
군무대이전당위성은 이해한다. 그런데 도심에서 부도심으로 옳기는것은 미래를내다보지못한 행정이다
군부대는 좀더 촌지역으로 옳겨도 아무런문제가없다. 명진터널을 개통하면 거제지역은 아무리먼거리도
20-30분내에있다.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권시장의 적흥적대안에 염정을 느낀다. 권시장의 행보를보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것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