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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딸 ‘황유라’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거제의 딸 ‘황유라’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12.31 11:2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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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정크아트, 도전골든벨 왕중왕전 최후의 3인 등극 등 될성부른 ‘떡잎’
 

보편적 인류애 실현 위해 “유네스코 총재 되겠다”는 야무진 ‘꿈’ 가져

“황유라. 제 이름에는‘세상을 부드럽게 펼쳐나가라!’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이름의 의미처럼 저는 세상이 정한 각 학문이나 영역별 이분법적 경계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통한 효과의 극대화를 이루어 내고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결국에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보편적 인류애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계를 넘나들기 위해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꿈을 키웠습니다. 10년 후 저는 미래의 UNESCO총재를 꿈꾸며 UN산하단체에서 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들어질 순간이 다가올 때마다 제가 이 일을 이루기 위해 무수히 노력했던 지난시간들을 떠올린다면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거제 출신 황유라(여·17) 학생이 지난 30일 교육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대전 코레일본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인재상을 수상했다.

수상과 관련 황 양은 “세상에는 한 사람의 가능성을 가리키는‘점수’들이 있습니다. 세상은 청소년기의 이런 점수로 될 성 부른 나무의‘떡잎’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시험과 평가결과가 한 사람의 가능성을 오롯이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대한민국 인재상은 학력중심의 문화, 성적중심의 가치관을 극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입시경쟁 속에서도 저를 믿고 공부와 다양한 활동들을 병행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여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2월 ‘쓰레기, 예술로 날다!’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하며 대한민국 최연소 정크아티스로 이름을 알린 황 양은 당시 거제가 키워야 할 인재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어 황 양은 지난 7월 거제해성고등학교 재학생으로 KBS 도전 골든벨에 도전해 '최후의 1인 가천 대학교 제1기 장학생’에 선정된데 이어 지난 28일에 방영된 ‘도전 골든 벨 왕중왕 전’에서는 최후의 3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애정신이 강한 황 양은 평소에도 남을 돕는 것을 생활화하며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나중에 되고 싶은 꿈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유네스코 총재라고 한다.

이와 관련 황 양은 “제 꿈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변화시켜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순간, 순간을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게 세상을 구한다’는 의미를 가진 ‘거제’가 낳은 자랑스러운 인재 황유라. 그의 이름처럼 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을 실현하는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볼 일이다.

이하는 황유라 양의 주요 활동사항과 활동 관련한 수기형식의 글이다.

 

ㅇ활동경력
-제10기 여성가족부 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2014.3.7.~2015.02.28.)
-국가인권위원회 제5기 교과서 모니터링 추진단 모니터요원 (2013.5.25.~11.29)
-최연소 정크아트 전시회 개최(‘쓰레기, 예술로 날다!’)(2013.12.15.)

ㅇ수상경력
-전국 중고생 자원 봉사대회 은상 수상(2012.08.07.)
-기후협약 영어 말하기 대회 부산대 총장상(2013.08.31.)
-KBS 도전 골든 벨 최후의 1인 가천 대학교 제1기 장학생(2014.07.14.) 및 도전 골든 벨 왕중왕 전 최후의 3인 등극(2014.12.28. 방영)

 

 

여성가족부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수기 

설레는 마음으로 청소년 참여 위원회 오리엔테이션을 기다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수기를 쓰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0기 청소년 참여 위원으로 보냈던 2014년은 저에게 있지 못할 소중한 시간들로 가득 합니다. 처음 여성가족부 청소년 참여 위원회를 알게 되었을 때의 두근거림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초. 중. 고. 대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 소년가장 청소년, 장애 청소년, 새터민 등 다양한 청소년들을 선발하여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청소년이 꿈꾸는 밝은 미래”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활동> 예전부터 늘 꿈꿔오던 활동들이 여성가족부 청소년 참여위원회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부족함이 많지만 내가 그 일을 꼭 하고 싶다. 라는 간절한 바람을 가졌습니다.

2014년 청소년 참여위원회 서류를 작성하면서도 1차 서류를 통과한 후 면접을 보면서도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을 위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청소년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뜨는 마음으로 벅찼습니다. 하지만 막상 청소년 참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과연 내가 많은 친구들을 대표해 활동할만한 자격이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만 앞섰지 사실 정책 활동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연을 듣고 자료조사를 할 때 마다 저의 부족함을 느꼈고, 분과별 토의를 하면서 정책이 마음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땐 속상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시간들이 저에겐 크나큰 성장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책 활동을 하며 평소엔 생각해 볼 수 없었던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었고, 전국 각지의 다양한 청소년들이 모인 만큼 모두 저마다의개성이 넘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며 화합해나가는 과정에서 돈독한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10기 위원들은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해주고 힘든 일은 서로 위로해 주는 늘 보고싶은 가족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발 맞춰 걸어온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해준 10기 위원님들 모두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또 백옥같은 피부의 천사미소 임한나 선생님, 상냥하고 아름다우신 조선하선생님, 멋지고 다정다감하신 김병찬 사무관님 너무 감사합니다. 늘 거제도에서 오느라 수고했다고 안아주시던 한나선생님이 있었기에 먼 길이 즐겁게 느껴졌고, 정책제안방향을 못 잡을 때 마다 진심어린 조언과 도움을 주신 조선하 선생님 덕분에 서툴렀지만 정책제안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인자하신 미소로 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김병찬 사무관님을 통해 조금씩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헤어짐을 앞두고 늘 그 소중함을 알게 되듯이 10기 활동을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여성가족부 청소년 참여 위원회를 하게 되는 여러분들께 1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매 활동마다 최선을 다하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저는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미련이 남지만 새로이 시작하는 여러분은 후회 없는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참여 위원회활동은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에게 과분한 정도로 값진 경험을 안겨주신 모두들 다시 한 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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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이쁜소녀 2015-01-01 10:24:10
같은 아이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부럽습니다. 황유라 학생 화이팅 하세요!

햇살나무 2014-12-31 17:24:50
고등학교 2학년 학생치고는 생각에 깊이가 있고 마음 씀이 남다르네요. 충분히 대한민국 인재로 자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인재 황유라 화이팅^^

아이사랑 2014-12-31 16:37:39
어머 대단합니다 이 학생 해성고편 골든벨 최후의 1인이었는데.. 정말 거제의 자랑이네요. 잘 성장하길바래요.

캡틴 2014-12-31 15:59:14
황유라~ 세상에 큰 도움되는 멋진 인물이 되세요. 낯익은 얼굴들을 보니 흐뭇하고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