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전문성 확보·체계적 관리 통해 장기적 비전(Vision)을 도출해야

 싱가포르 도시관리 전략

싱가포르는 도시공간과 활용 가능한 면적이 협소하고,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와 습지, 잦은 비와 태풍, 빈번한 홍수, 물 자원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지가 매우 부족 등 환경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관리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매력 있는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시관리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반정화·라도삼의 「세계 주요도시의 혁신사례 연구 : 싱가포르」”자료를 재구성하여 소개 하고자 한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국(URA, Urban Regeneration Authority)은 도시계획 및 관리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도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상 기존 건물과 향후 계획되는 건축물을 나무색 모양으로 전시하여 주민들에게 미리 알려줄 뿐 아니라. 도시개발사업의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를 통하여 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한 중장기적인 도시의 비전(Vision)을 이끌어 내고 시민들의 인식수준을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 도시계획의 방향은 ① 경제성장 지원, ② 질 높은 생활환경 조성, ③ 친 환경 개발 등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계획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도시계획 및 관리 전략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수립

국가의 장기 비전에 알맞은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하여 기본계획의 의도가 온전하게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도시계획을 검토하여 적절하게 수정 및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도시재개발국(URA)은 계획이 확정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토지를 개발업자에게 장기 임대한다. 이때 층고는 다른 건물 주변 환경과 연계되어 미리 정해진다. URA직원들은 빌딩 소유주나 개발자들과 함께 디자인이나 주변환경과의 관련 등 “스토리”를 갖도록 하는데, 그래서 URA직원들은 스스로를 “싱가포르의 건물과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시너지 효과 창출

산업단지 공간을 사전에 확보하여 물류단지와 산업단지, 비즈니스가 유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제공간을 마련하고, 시대별 산업수요에 따른 경제 기능의 산업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관광, 의료관광 등 생활서비스 및 여가와 연구개발 분야를 클러스터화하여 경제적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공간 전략을 바탕으로 매력 있는 도시이미지 창출

복합용도건물 건립, 간척을 통한 영토 확장, 지하공간 적극 활용 등 도시의 주요 시설을 서로 연계하고 통합된 형태의 토지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지역커뮤니티 센터에 스포츠센터, 체육관, 커피숖, 극장, 옥상 농구장, 도서관, 커뮤니티 클럽 등 유사한 기능의 시설을 함께 배치하여 공간 활용 및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주롱섬, 센마카우섬은 각각 산업단지와 쓰레기 매립지를 위해 여러 섬의 간척을 통해 연결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학교운동장과 빗물 정수장을 통합 설계하여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으로 깨끗한 녹색도시 조성

싱가포르는 독립 이후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열악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된 “클린&그린 정책”으로 길거리 노점상 해결, 홍수방지를 위한 상하수도 설치, 녹지 확보, 공공질서 유지 등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이룩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도시화에 따라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이 중요한 환경이슈로 대두되면서 대중교통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설치하여 강력한 대중교통 규제로 오늘날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우선, 계획적인 도시개발로 자동차 보유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일반도로와 고속도로간을 연결시켜 모든 지역에 최대한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대중 교통수단인 중전철(MRT) 및 경전철(LRT)과 버스 등을 연계 시켜 대중교통 이용율을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출근시간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율을 2020년까지 70%로 향상 시키고, 출근시간 대중교통이용자의 85%가 60분 이내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정책 목표를 세우고 있다.

700㎢의 작은 면적에 약 531만명이 사는 싱가포르는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도시 계획을 기조로 효율적인 도시관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정립하는 한편, 계획­개발­보존­관리­홍보·교육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도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유도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쟁력의 밑바탕에는 미래 비전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일관성 있는 정책 운영으로 계획의 적합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도시로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거제시에서도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노력이 아닌 단기성 프로젝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수준을 높이고 공감대를 유도하기 위해서 도시 계획업무에 관한 전문성 확보 및 도시개발사업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며 이러한 점에서 싱가포르의 도시재개발국(URA)의 역할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참고문헌】

1. 반정화·라도삼, 「세계 주요도시 혁신사례 연구 : 싱가포르」, 서울연구원, 2013년

2. 윤지영, 「싱가포르의 변신 노력과 경쟁력의 원천」, 부산발전연구원, 2014년

3. 최은수, 「명품도시의 탄생」, 매일경제신문사, 2010년

4. 대런 애시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시공사, 2012년

5. 네이버, 네이버 백과사전(지식백과), www.naver.com

6. http://www.ura.gov.sg/(싱가포르 도시재개발국(UR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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