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014년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7개월 만에 타결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30일 전날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상 잠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64.1%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투표에는 협의회 조합원 5481명 중 93.3%인 5112명이 참가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2% 인상과 공정만회 촉진 격려금 250만원, 임금타결 격려금 150만원, 새출발 격려금 100만원,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 50만원, 위기극복 실천 격려 상품권 20만원 등에 합의했다.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성과인센티브(PS)는 기본급의 21%를 지급하고 그룹 관계사와 상이한 기준은 추후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목표인센티브(PI)는 회사평가 및 경영목표 달성 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또 2014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상여금 600% 통상임금 포함 여부도 올해 1분기 중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안을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이 합의안이 부결됐다.
같은 해 연말께 노동자협의회 새집행부가 새로 꾸려지며 협상을 재개했으나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서울 삼성타운 상경 집회에 이어 쟁의행위 가결로 노사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사는 임금협상안을 매년 4월부터 시작해 7월 말 마무리해 왔다.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타결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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