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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추대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추대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4.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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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회생 이끈 영업통…실적 향상 등 체질개선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선장과 함께 힘찬 항해의 돛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사회를 통해 정성립 사장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 절차가 남긴 했지만 사실상 오는 6월 '정성립號' 출범이 공식화된 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29일 열기로 의결했다. 주총 안건은 정성립 사장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정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정 사장 내정자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조선공학과를 졸업한 후 산업은행에 입사했다 대우조선해양으로 옮겨 23년간 근무했다. 유럽 지사장 등을 거치며 해외 선주들과 신뢰를 다졌고 노무, 인사, 관리 등 현장경험도 쌓았다. 2013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사장에 임명돼 1년 이상 STX조선해양 회생을 이끌었다.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는 정 내정자가 신임 사장에 오르게 되면 현재의 지지부진한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조단위 적자 규모를 3000억 원 수준으로 낮추는 등 '영업통'의 면모를 보였다.

산업은행은 정 내정자를 추천한데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있고 경영 혁신 의지를 갖고 기업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300%를 웃도는 부채비율 등 악화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정 내정자는 대우조선해양 대표 시절 대우그룹 해체 여파로 워크아웃 상태였던 회사를 1년 만에 정상화시키는 등 자신의 능력을 이미 증명한 경험이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정 사장을 외부인사로 규정, 낙하산 영입에 대해 당초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노조는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정 내정자는 지난 8일 노조와 면담을 갖고 회사 정상화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서 우려한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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