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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도의원 제1선거구 탈환 위해 '옥영문 카드' 뺏나(?)
새누리당, 도의원 제1선거구 탈환 위해 '옥영문 카드' 뺏나(?)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1.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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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원, 정치적 생명을 건 ‘새누리행’ 그 결과에 관심 쏠려

거제정치의 1번지인 경남도의회 제1선거구 탈환을 위한 새누리당의 작전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새누리당 거제시당협은 27일 오후2시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옥영문, 박장섭의원 등 두 명의 무소속 시의원을 영입하는 입당기자회견을 갖고 옥영문의원을 경남도의회 제1선거구 출마예정자로 공식화했다.

지역정가는 새누리당이 일단 ‘상품성 있는 대항마’를 골랐다는 대체적인 평을 내 놓으면서 한편으로는 이번에 두 의원의 입당시킨 김한표의원의 ‘정치적 계산’을 ‘신의 한수’라고 무릎을 친다.

이는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당선된 두 명의 무소속의원, 그것도 각각의 선거구에서 최다득표로 의회에 입성한 두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아군 피해’의 부담감을 줄이고, 나아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영역도 한층 굳건히 다지는, 즉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성과를 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지난 23일 이길종 현의원을 합의추대 형식으로 야권단일후보를 확정한지 불과 4일 만에 새누리당도 만만찮은 ‘대항마’로 응수하면서 양 진영 간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인 수 싸움’도 볼만하다.

도의원 제1선거구는(고현동, 수양동, 양정동, 상문동) 거제시 인구 25만 가운데 12만 여 명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거제정치의 심장부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선거 때마다 그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모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전략적요충지다.

지난 1995년 풀뿌리민주주의가 시작된 이후 2010년 치르진 지방선거까지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동안 이 지역에서 단 한 번도 도의원자리를 내 놓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지난 2011년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통합진보당에게 이곳을 내줌으로써 ‘20년 불패신화’는 막을 내렸고,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재탈환하기 위해 철지부심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2012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던 김한표의원은 당 조직 정비와 함께 인재영입에 나서면서도 도의원 제1선거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이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또한 김의원은 빼앗긴 선거구를 되찾기 위해 인재 찾기에 골몰해 왔고, 옥의원은 ‘김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것이 대체로 들려오는 이야기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의회 가선거구(고현동, 수양동, 상문동, 장평동)에 무소속으로 나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옥의원이 ‘영입 0순위’로 거론됐다는 것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어쨌든 옥의원은 새누리당의 2년에 걸친 설득작업에 배를 갈아탔다.

그는 입당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의원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큰 거제발전에 동참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의를 받아들여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생명을 건 그의 결심도 ‘신의 한수’가 될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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