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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크레인농성’ 강병재씨 166일만에 땅 밟다
대우조선해양 ‘크레인농성’ 강병재씨 166일만에 땅 밟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9.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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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사내협력사협의회와 복직확약서 이행 합의
 

복직확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대우조선해양 N안벽(옥포매립지 근처) 60m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던 강병재씨가 20일 마침내 땅을 밟았다. 지난 4월 9일 고공농성에 들어간지 166일만이다.

강병재씨 시민대책위측은 “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고공농성을 모두 정리하고 땅으로 내려왔다”면서 “강병재씨가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한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밝혔다.

강병재 대우조선하청노동조직위원회 의장과 이날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이날 사내 하청업체 희망기업 복직, 근속 평균임금 보장, 복직약속 불이행 기간 체불임금 지급, 복직대기기간 임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날 교섭 합의에는 대우조선 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본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가 입회인으로 함께 서명했다. 이는 합의의 신뢰성과 구속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정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과 이김춘택 금속노조 경남지부부지부장이 이같은 합의문을 들고 크레인 위로 들고 올라가 직접 강 의장의 서명을 받았다.

강씨는 크레인에 내려온 이후 거제 백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고 딸과 상봉했으며 당분간 치료를 위해 백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재씨는 크레인농성을 마치면서 “추석 전에 복직확약서 이행을 관철시키고 내려가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대책위 동지들, 대우조선노조,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희망버스와 전국의 모든 동지들,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함께 “최근 박근혜 정부는 비정규직 확대, 자유로운 해고, 취업규칙 변경 등 노동개악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다. 노동개악정책을 막아내지 못하면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은 더 못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면서 노동문제는 온 국민의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강씨는 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조운동을 벌여오다 2009년 3월 업체가 폐업되면서 사실상 해고됐다. 이에 반발한 강씨는 2011년 3월 7일 대우조선 정문 근처 송전탑에 올라가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면 88일동안 농성을 벌였다.

대우조선사내협력회사협의회와 12년 말까기 복직하기로 합의한 후 농성을 해제했으나 복직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복직약속 이행,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올 4월9일 60m높이 타워크레인에 다시 올라 농성을 벌였다.<기사제휴 거제뉴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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