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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고 , 뽑히고…‘교통안전시설물’ 수난시대
부러지고 , 뽑히고…‘교통안전시설물’ 수난시대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02.17 10: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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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올해 보수·유지비에만 8억 원 예산편성

거제시가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교통안전시설물이 운전자들의 ‘시민의식’ 부족과 운전부주의로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시에 따르면 올해 교통안전시설물 유지관리비에만 투입되는 예산은 8억원(도로과 3억원, 교통과 5억 원)으로 이 가운데 도로과의 경우에는 지난해 보다 67%가 증가 했다.

교통안전시설물은 신호등, 펜스, 차선 및 중앙분리대 등 도로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 및 상황을 사전에 알림으로써 이에 대한 적절한 행동을 예상케 하고 교통소통의 원활함과 사고예방을 도모 및 최대의 안전을 보장하는 교통안전상 매우 중요한 공공시설물이다.

거제 해안로 일운면 14번 국도 ‘상상속의 집’ 관광호텔 앞 도로의 경우 운전자들의 운전 부주의로 인해 수십개의 차선 규제봉들이 부러진 상태다.

또한 연초 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규제봉도 자동차 매연에 시커멓게 변해 야간 운전자들이 제대로 식별하기 어려워 관리가 요망된다.

이 같은 현상이 비일비재 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물이 파손, 훼손되어 방치되고 있어도 수거 및 보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전시설물 설치 목적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문제는 보행자나 운전자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설치된 시설물을 고의로 훼손시키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얌체 운전자와 일부 취객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교통시설물 파손행위로  한 해 수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경찰서와 거제시는 하루가 멀다하고 훼손되는 교통안전시설물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거제경찰서 교통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사고가 일주일에 평균 1~2건 정도가 접수되고 있는데, 가드레일이나 펜스, 중앙분리대, 차선 규제봉(탄력봉)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파손시키고 그대로 달아나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아 실제 건수는 더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같은 경미한 훼손의 경우 20~30만원 정도의 보험처리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사후처리를 외면하는 운전자들이 예상외로 많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운전자 부주의로 공공시설물이 파손된 경우 신고나 교통사고접수가 이뤄지면 보험처리가 가능해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지만, 뺑소니일 경우에는 단속이 어려워 행정 예산 투입이 불가피, 거제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도로교통법상 교통안전시설물을 철거, 이전, 손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불법 행위로 인해 교통위험을 발생시켰을 경우 5년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거제시 도로교통관계자는 “ ‘클린도로’ 부서에서 공무 차량을 이용해 매일 도로 현장을 돌며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훼손, 노후화, 문제점 등에 대해서 사진을 첨부해 도로 종합관리일지로 각 부서에 통보해준다. 하루에 2~3건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민원이 제기된 부분도 함께 처리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800km가 넘는 거제시 도로에서 교통안전시설물 유지 보수를 100% 하기 힘들고, 특히 거제시 특성상 대형트럭이 많이 다녀 교통시설물의 훼손이 잦다”면서 “보수작업을 제 때 못할 경우 안전표시라도 임시로 해놓고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및 거제시관계자는 “일부 운전자 및 시민들의 부주의하고 안일한 교통안전시설물의 훼손은 운전자 생명의 훼손으로 이어진다. 결국 파손된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많은 보수비용이 뒤따르고 이는 곧 거제시민들의 세금으로 쓰여 진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공무원의 본분에 맞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법을 떠나서 거제시민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시설은 공공의 이익과 질서를 위해 우리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한편 거제시는 올해 연초면 다공삼거리에 신호등 1기 신설과 옥포 ‘섬김의 교회’앞 도로 및 연초면 신오1교 등에 무단횡단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민원제기가 많은 과속방지턱과 무단횡단방지 및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시설물, 반사경 등의 유지보수 및 신설로 체계적인 교통안전시설물 보강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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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장직원 2014-02-19 19:10:59
일단 일만 생기면 무조건 공무원들 욕만 하는데 아닌건 아니라고 해주는 문화도 정착이 되었음 합니다. 정말 고생하는 공무원들 많습니다. 거제시민뉴스는 정확한 맥을 짚기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타언론 같으면 일단은 공무원들 싸잡아서 ?부터 하고 시작을 하는데 여기는 아닌거 같아 그나마 작은 위안을 삼을 때가 많습니다. 안전봉? 해도해도 끝이 없지만 현 공무원들 또한 끝없이 설치 하리라 봅니다.꼭 그리 할겁니다.

조창영 2014-02-19 09:40:59
거제도로에 다니다보면 훼손된 곳이 많은데 이것은 관광도시로써
부끄러운일인것 같네요. 원기자님이 좋은 기사를 써주셨네요.

식당 2014-03-11 13:32:20
시민의식이 좀더 선진화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