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구수산물축제, 어민 갈등으로 취소

2013-12-11     거제시민뉴스

겨울철 거제지역 대표 축제인 '대구수산물축제'가 어민 간 갈등으로 취소됐다.

거제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성충구)은 "대구잡이 호망어업인들과 연안자망 등 다른 어업인들 간 분쟁으로 인해 올해 대구수산물축제를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1~22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일원에서 열기로 한 제8회 대구수산물축제는 2006년부터 시작된 후 처음으로 중단된다.

이들 어업이 매년 조업구역과 어구 투입수를 둘러싼 갈등이 올 들어 격화되면서 결국 대구잡이에 나설 수 없게 돼 부득이 축제를 중단하게 됐다고 수협은 설명했다.

호망어업은 특정 조업구역에서 허가당 한 통의 그물을 투망할 수 있지만 그동안 관행적으로 여러 통의 그물을 투망해 대구잡이를 해왔다.

이 때문에 연안자망, 문어통방 등 다른 어업인들이 특정 조업구역에 어구를 투입할 수 없는 등 조업에 어려움을 겪자 준법 투쟁을 선언, 수년째 다툼을 벌여왔다.

이들 어업인 간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도 대구잡이 조업에 앞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으나 결국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갈등만 더욱 커지게 됐다.

수협 관계자는 "매년 축제를 통해 겨울철 대표 어종인 대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해 왔지만 어민 간 갈등으로 올해 축제가 중단돼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