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알수 없는 형편
계영(필명)作
2017-08-08 거제시민뉴스
알수 없는 형편
핑계같은 변명
전하지 않는다고
할말 없는게 아니듯
눈물대신 미소
꽃같이 웃는다고
설움 없는게 아니다.
가끔,
아주 가끔은
다 알려고 애쓰지 말자
다행이다.
외진곳으로 이사하여
데려온 반려견 백구
진돗개 품종이라
사냥기질 별나더니
멧돼지 쫓다가
정수리터지고
한쪽 귀 찢기우고
앞발 절룩이며 오던날.
상처마다 빨간약
발라주며 중얼거린
한마디.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