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냐 인물이냐 … 거제시민의 선택은

2018-03-17     거제시민뉴스

조선경기 악화로 거제지역 경제가 침체되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거제시장 후보군들의 핵심공약은 단연 거제 경제살리기다.

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군들은 공천을 위한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느라 야당후보나 무소속에게 한눈 팔 여력이 없다. 공천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거제의 부활’을 선언한 문상모 예비후보와 ‘여당의 힘’을 강조한 변광용 예비후보는 “거제의 경제를 살리는데 적임은 여당이 세운 시장”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선소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출신의 이영춘 예비후보는 낡은 틀을 깨기 위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시장이 새판을 짜야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장운 예비후보'는 "거제 경제를 살리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방향과 거제 시정방향이 동반자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처럼 거제경제 살리기는 6.13 거제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고 당연한 화두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서일준 전 거제시부시장과 황영석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뉴미디어전략분과부위원장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16일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면접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일준 예비후보는 거제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준비된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 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문제 해결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며 대세론과 인물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황영석 예비후보도 SNS로 거제시민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거제시 행정혁신의 불꽃이 되겠다는 각오다. 세계적인 해양관광 및 휴양도시(관광특구) 조성 등 13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무소속으로 출마를 굳힌 인물은 윤영 전 국회의원이다.

한편으로는 가장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정당을 배경으로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과 비교하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버겁다.

윤영 후보 역시 경제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거제시정과 국정 경험을 강조하며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해연 전 도의원도 무소속 출마여부 등을 정하지 못하고 장고에 들어가 있다. 이행규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은 ‘거제시장 출마냐 도의원 출마냐’ 를 두고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거제는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이다.

여당의 막강한 파워와 영향력 있는 많은 정치지도자를 배출했지만 대통령이, 특정 정당이, 또는 국가가 무턱대고 예산을 떡 주무르듯 자치단체에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여당출신의 시장도 거제의 살림살이는 어쩌지 못했다.

거제경기가 악화되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선거. ‘정당이냐 인물이냐’ 를 두고 거제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