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충구 수협장, 백주대낮 회사에서 도박판

수협본점 3층 회의실에서 28일 오후 3시께…조합장 포함 5명 현장에서 적발

2014-10-28     배종근 기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백주대낮에 거제수산업협동조합 수장인 성충구 조합장과 이사 등 5명이 수협본점 3층 소회의실에서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55분께 성충구 조합장 등 5명이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덮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5만 원권 지폐를 비롯해 40여만 원의 현금이 판돈으로 깔려 있었으며 경찰에 의해 모두 현장에서 압수조치 당했다.

특히 경찰이 현장을 덮칠 당시 수협본점 직원이 술과 다과를 준비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성 조합장과 지인들의 도박이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있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현장을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 같은 도박판이 이전에도 있어 왔으며 본점뿐만 아니라 고현지점 등에서도 있었다는 것.

이날 도박현장을 급습한 장승포지구대(대장 이호림 경감) 소속 경찰들은 도박판을 벌인 5명을 지구대로 소환해 1차 조사를 벌인 뒤 거제경찰서(서장 이희석) 담당부서로 이첩할 예정이다.

한편 거제수협 조합장이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된 것과 관련 시민 박 모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직원들이 열심히 근무하는 시간에 그것도 본점에서 조합장이 도박판을 벌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이번 일은 반드시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