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상동지점, ‘콩이네 집’에 뜻 깊은 선물…“회식 보다 배불러요"

사업추진 성과 시상금 50만원…영·유아 양육 보탬 성금 전달

2015-01-07     원용태 기자

거제 축산농협 상동지점(지점장 손정기)의 ‘뜻 깊은 선물’이 힘겨운 겨울나기를 보내는 이웃에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다.

축협 상동지점은 6일 거제면 소랑마을에 위치한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인 ‘콩이네 집’을 지난해 4월에 이어 또 다시 방문해 영·유아들의 양육에 보탬이 되라며 성금 50만원을 기탁했다.

축협 상동지점을 대표한 강경완 과장(46·남)과 김나윤 주임(41·여), 문선자 계장(37·여), 추유리 주임(25·여)은 ‘콩이네 집’을 방문해 이미진 원장(37·여)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축협 상동지점이 연말 사업추진 성과로 받은 시상금을 뜻 깊은 곳에 사용하자는 전 직원의 뜻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지난 해 강 과장과 동행한 김 주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 커가는 다섯 아이들을 보며 펑펑 눈물을 쏟았었다.

강 과장은 “새해부터 직원들의 좋은 취지로 이렇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마음이 훈훈해진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성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주임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앞으로 매달 재정 나눔에 동참 해야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 원장은 “지난해 방문 이후 8개월이 지났는데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올해 첫 도움을 받아 더욱 뜻 깊다”면서 “같이 살던 5명의 아이들 중 세 자매는 엄마를 따라 통영 한 부모 가정시설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방문 당시 돌도 안 돼 누워만 있던 아기는 어느새 18개월로 접어들면서 ‘엄마’하면서 아장아장 걸어 다닌다”면서 “함께 지내는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여자아이와 다함께 알콩달콩하게 재밌게 살고 있고 모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과 정지현(40·여)씨 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콩이네 집’ 생계비를 마련하고 있다. 퇴근 후 저녁에는 온종일 어린 아기를 돌보며 집안일을 맡고 있는 김민하(28·여) 씨와 함께 친엄마 못지않은 애정을 쏟으면서 두 명의 아이들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있다.

또 올해부터 처음으로 정부의 인건비가 소액 지원되면서 그동안 재정 부족으로 항상 정원 미달이었던 영·유아들을 7명(정원수)까지 돌볼 계획이다.

활기차고 건강한 ‘콩이네 집’을 위한 이웃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